DMI, 수소연료전지 사업 통합
두산테스나, 엔지온 흡수합병
조직 효율화... 기술 경쟁력 강화
두산그룹이 조직 효율화와 핵심 기술 확보를 통한 사업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은 수소연료전지 사업 통합으로 중소형 모빌리티 분야를 확대하며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한다. 두산테스나는 자회사 엔지온을 흡수 합병하며 시스템 반도체 후공정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은 20일 두산 퓨얼셀파워BU(FCP)의 사업을 양수하며 중소형 수소연료전지 전문회사로 새롭게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FCP는 국내 건물용 수소연료전지 시장점유율 1위 사업자로, 고분자전해질연료전지(PEMFC)와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핵심기술을 확보해 왔다. DMI는 산업용 드론에 PEMFC 경량화 기술을 적용하며 장시간 비행할 수 있는 수소드론을 상용화해 왔다.
DMI는 이번 통합으로 PEMFC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재무건전성 강화, R&D 인력 증대,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을 꾀할 계획이다.
김종선 DMI 대표는 “전문성과 경험을 공유해 R&D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여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며 “PEMFC와 SOFC 기술을 기반으로 ‘토탈 수소연료전지 솔루션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두산테스나는 20일 자회사 엔지온을 흡수 합병한다고 밝혔다. 두산테스나는 엔지온 주식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합병은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소규모 방식으로 진행하며, 합병 예정일은 2025년 2월28일이다.
지난 2월 두산테스나가 인수한 엔지온은 이미지센서(CIS) 반도체 후공정(OSAT) 전문기업으로, 웨이퍼 연마, 절단, 칩 선별 및 재배열 등 후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사업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두산테스나 관계자는 “이번 합병으로 시스템 반도체 후공정 턴키 수주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운영 효율성과 영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신규 고객사 확보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