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267250)가 KT와 손잡고 선박 건조 현장에 스타링크 위성 서비스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스마트워크 환경을 조성하고 작업자의 안전을 강화하는 등 조선소 내 작업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HD현대는 KT, KT SAT와 스타링크 활용 및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혁신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HD현대는 선박 건조 과정 전반에 스타링크 위성 서비스를 도입·적용한다. KT SAT는 스타링크 안테나 등 위성 서비스 이용에 필요한 장비를 공급하고 KT는 자회사의 AI 기술을 연계해 HD현대 임직원의 업무 생산성 향상을 지원한다.
차세대 통신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타링크 위성 서비스는 수천 기의 소형 위성을 기반으로 전세계 어디서든 인터넷 접속을 가능하게 하는 지구 저궤도 위성 통신 서비스다. 미국의 대표 우주산업 기업인 스페이스엑스가 운영하고 있다. 스타링크 서비스를 이용하면 광케이블 및 기지국 설치가 어려운 바다와 산악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접속이 가능하다.
HD현대는 스타링크 위성 서비스를 활용해 건조 중인 선박 내부에 통신망을 구축해 스마트워크 환경을 조성한다. 작업 도중 발생할 수 있는 돌발상황이나 위험으로부터 작업자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원격 시운전에서도 스타링크 위성 서비스를 활용한다. 현재 시운전 중인 선박은 통신 음영 구역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통신이 가능한 영해로 이동해 조치를 취하고 시운전을 재개하는 비효율적인 운항을 하고 있다. 하지만 스타링크를 사용하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격으로 선박의 엔진 상태 등 실시간 데이터를 전송해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해진다.
이태진 HD한국조선해양(009540) 전무는 “스타링크 위성 서비스 도입을 통해 작업 안전성과 납기 신뢰성이 대폭 증대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조선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