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해커조직이 이란 국영은행인 세파은행을 사이버공격해 데이터를 파괴했다고 17일(현지시간) 주장했다.
해커조직 '곤제슈케다란데'는 이날 엑스(X)를 통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세파은행 데이터를 파괴하는 사이버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세파은행이 "세파은행은 국제 제재를 우회해 이란 국민의 돈으로 정권의 테러 대리세력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군사용 핵프로그램에 자금을 지원해온 기관"이라고 해킹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또한 "이것이 바로 독재자가 테러 망상을 유지하는 데 헌신하는 기관에 일어나는 일"이라며 "이번 작전을 가능하게 해준 용감한 이란인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격에 이란 현지인들도 가담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날 오전 세파은행의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곤제슈케다란데가 최근 수년간 이란의 정유시설과 제철소 등을 겨냥한 사이버공격의 배후를 자처해왔으며 이스라엘과 관련된 단체라고 설명했다.
이란 최대 국영은행인 세파은행은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과의 연관성으로 인해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특별지정대상(SDN) 제재 명단에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