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업계가 올해 크리스마스 관련 제품의 사전 예약 판매일을 예년보다 한층 앞당기고 있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소비자들이 연말 기념일만큼은 아끼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해 ‘대목 시즌’을 더 길게 끌고 가려는 전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이 운영하는 카페 파스쿠찌가 다음달 1일부터 크리스마스 케이크 얼리버드 예약을 시작한다. 파스쿠찌는 또 브랜드 모델 카리나를 내세운 크리스마스 영상을 공개하고 시즌 한정 굿즈 출시 등 이벤트를 연말까지 지속 진행하기로 했다.
스타벅스는 올해 가장 먼저 크리스마스 마케팅 스타트를 끊었다. 스타벅스는 이달 15~19일 SSG닷컴이 주최한 ‘美지엄’ 팝업스토어에 참여해 올해 크리스마스 상품을 첫 공개했다. 스타벅스는 해당 상품을 30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본격 판매할 예정이다. 올해 콘셉트는 ‘월리를 찾아라’로, 대표 상품은 ‘월리 베어리스타 마카롱’과 ‘케이크 팝’ 등이다. 막대사탕 모양의 한입 크기 케이크인 케이크 팝은 미국 스타벅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디저트로 알려져 있다. 스타벅스는 같은 날 매년 연말 진행하는 윈터 e프리퀀시 이벤트도 개시한다.

SPC의 배스킨라빈스와 파리바게뜨도 이르면 11월 셋째 주부터 크리스마스 시즌 광고 모델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가장 먼저 ‘홀리데이 시즌’을 연 투썸플레이스 역시 올해 새로운 모델로 배우 박규영을 발탁하고 다음 달 중 신제품 출시와 함께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전 예약을 받을 계획이다. 앞서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11월 15일부터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전 예약을 받으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 이틀간 케이크 판매량은 전년 대비 50% 급증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지난해 12월에만 케이크가 한 매장당 870개씩 판매되면서 상당수 매장에서 조기 완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불황일수록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는 소비자 심리를 겨냥해 올해 크리스마스 대목은 예년보다 일찍 달아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불황이 이어지다 보니 기업 입장에선 연말 특수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매년 크리스마스 사전 예약 일정을 계속 앞당기면서 이젠 ‘누가 더 빨리 크리스마스를 여느냐’가 업계의 최대 관심사가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