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일찌감치 수감 계획을 짜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12일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가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된 조 대표에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하자 검찰집행사무규칙 등에 따라 조 전 대표에게 오는 13일까지 검찰청에 출석을 통보했다.
검찰은 조 대표가 업무 인수인계와 신변 정리 등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하면 이를 검토해 허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유력 정치인들이 연기를 허가받은 전례가 있어 조 대표는 오는 16일쯤 수감될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그간 수감에 대비한 계획을 밝혀왔다. 지난 4월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재판받고 정치하느라 못 읽었던 책을 읽고 팔 굽혀 펴기, 스쾃하고 플랭크하고 이러면서 건강 관리 열심히 해서 나오겠다"고 했다.
또 6월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선 "얼마나 오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스쾃과 팔굽혀펴기를 하겠다"고 했다. 2021년 7월 13일엔 SNS에 "코로나 시기엔 턱걸이가 최고"라며 턱걸이를 하는 짧은 영상을 올려 지지자들 사이에서 '풀업 챌린지'까지 벌어지는 등 화제를 모았다.
조 대표는 만기 출소(2026년 12월 15일 예정)할 경우 2031년 12월까지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대선을 물론이고 23대 총선에 나설 수 없다. 만약 사면으로 출소할 경우에도 복권되지 않는다면 출소 시점보다 5년간 선거에 나설 수 없다.
이와 관련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치 환경이 조 대표를 2년 살게는 안 만들 것이다.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 반드시 사면하고 복권될 것"이라며 21대 대선은 힘들겠지만 2028년 23대 총선 출마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