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신뢰성 검·인증 민간 생태계 구축을 위한 '신뢰성 인증·평가기관 협의회'가 12일 공식 출범했다. AI 신뢰성 검·인증을 개별 기관·기업 단위에서 민간 공동 체계로 전환하는 출발점이 마련됐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AI 신뢰성 얼라이언스 워크숍'을 계기로, 인증·평가기관 간 협력 구조를 갖춘 협의회 운영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신뢰성 인증·평가기관 협의회는 AI 신뢰성 얼라이언스 산하 워킹그룹으로, AI 신뢰성 검·인증 제도의 실질적 운영과 고도화를 담당하는 민간 협의체다. 개별 기관별로 운영되던 인증 기준과 평가 방식의 차이를 줄이고, 검·인증 결과의 신뢰성과 일관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TTA를 비롯해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한국표준협회(KSA),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AIIA)를 비롯해 민간기업인 에이아이웍스(옛 테스트웍스) 등이 참여했다.
신준호 TTA 단장은 “현재 다양한 기관이 AI 신뢰성 인증을 제공하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인증 체계가 복잡하고 혼란스러울 수 있다”며 “이달 중 공통화된 인증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통합 포털 홈페이지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신 단장은 “신뢰성 인증·평가기관 협의회 출범을 통해 민간 공통 표준을 마련해 기업들이 인증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AI 기본법 등 관련 법·제도와의 정합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깅조했다.
협의회는 우선 민간 공통의 AI 신뢰성 인증기준과 인증 방법·절차를 마련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인증기관과 평가기관이 동일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검·인증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인증 체계 전반의 품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또 협의회는 인증·평가기관 운영방안 수립과 검·인증 품질관리 체계 구축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인증기관은 인증위원회 구성과 인증 부여를 담당하고, 평가기관은 심사와 시험평가 수행, 결과보고서 제공을 맡는 구조를 전제로, 기관별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국내 AI 신뢰성 인증제도는 태동 단계다. 이날 워크숍에서 협의회에 참여한 주요 시험·인증·평가기관들은 국내 AI 시험인증 현황과 글로벌 협력 방안, 'AI 신뢰성 인증(CAT)' 'AI+ 인증' 'AI-마스터' 'AISC' 등의 인증과 얼라이언스 협력 전략을 제시했다.
AI 신뢰성 얼라이언스는 향후 협의회 운영 결과를 토대로 인증 기준과 절차를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국내 AI 신뢰성 인증 체계의 안정성과 통용성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AI 기본법 시행을 앞두고, 고영향 AI 사업자에게 요구되는 안전성·신뢰성 확보 조치를 검·인증 체계에 반영하는 방안도 협의회 논의 대상에 포함된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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