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팻 머피 밀워키 브루어스 감독과 스티븐 보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감독이 나란히 2년 연속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감독상을 받았다.
머피 감독은 12일 공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내셔널리그(NL) 올해의 감독상 투표에서 유효표 30표 중 1위표 27표, 2위표 2표, 총점 141점으로 신시내티 레즈의 테리 프랑코나 감독(총점 49점)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보트 감독도 아메리칸리그(AL) 올해의 감독상 투표에서 유효표 30표 중 1위표 17표, 2위표 8표, 3위표 4표, 총점 113점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존 슈나이더 감독(총점 91점)을 따돌렸다.
NL에서 2년 연속 감독상 수상자가 나온 것은 2004~2005년 당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보비 콕스 감독 이후 20년 만이고, AL에선 2020~2021년 탬파베이 레이스 케빈 캐시 감독 이후 4년 만이다.

밀워키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ML 30개 팀 중 최고 승률(0.599·97승65패)을 기록하며 NL 중부지구 1위에 올랐다. 7월초까지는 지구 2위였으나 14연승을 달리는 등 후반 막판 엄청난 페이스로 내달리며 선두를 꿰찼다.
MLB닷컴은 “밀워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주요 선수들의 이탈로 전망이 밝지 않았다”며 “그러나 머피 감독은 예상을 뛰어넘는 최고의 성적을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머피 감독은 MLB를 밟아보지 못한 무명 선수 출신으로 은퇴 후에도 주로 대학 무대에서 선수들을 지휘했다. 2010년부터 마이너리그팀들을 지휘한 머피 감독은 2016년부터 2023년까지 밀워키 벤치 코치로 활동한 뒤 2024시즌 밀워키 감독으로 부임해 팀을 지구 1위로 이끌었다.
보트 감독은 최악의 상황에 빠진 팀을 잘 수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클리블랜드는 시즌 중반 선발 투수 루이스 오티스와 마무리 투수 엠마누엘 클라세가 불법 스포츠 도박 공모와 승부 조작 혐의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팀 분위기가 발칵 뒤집어졌다.

그러나 보트 감독은 두 선수의 빈자리를 메우면서 팀 분위기를 수습해 구단을 AL 중부지구 1위로 이끌었다. MLB닷컴은 “클리블랜드는 7월에 지구 1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15.5경기 차까지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이 쉽지 않았다”며 “특히 클리블랜드는 올해 정규시즌 팀 타율(0.226)이 AL 15개 팀 중 14위에 그칠 정도로 빈타에 허덕였지만, 보트 감독은 이를 잘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현역 시절 포수로 활약했던 보트 감독은 2022년 애슬레틱스에서 은퇴한 뒤 2023년 1월 시애틀 매리너스 불펜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그해 11월 클리블랜드 지휘봉을 잡았다. 선수 은퇴 후 13개월 만에 감독으로 부임한 보트 감독은 짧은 경력에도 명장의 반열에 올라서며 2년 연속 올해의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한편 올해의 감독상 투표는 포스트시즌 전에 이뤄졌다. 이에 월드시리즈 2연패를 이룬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단 한 표도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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