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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삼성생명이 올해 전속 설계사 조직 확대와 건강보험 경쟁력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20일 진행된 2024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히며 '기존의 것에 새로움을 더하는 보험'을 모토로 더 큰 도약을 위해 매진할 것을 시사했다. 보험 본업 경쟁력 외에도 보장 검진 캠페인, 보험금 찾아주기 등 보유 계약 관리 강화를 통해 보험사의 순기능과 고객을 위한 가치 제고를 적극 실천하기로 했다.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원삼 경영지원실장은 "헬스케어 서비스 영역을 질환 관리까지 확장하는 한편, 노인 시장에 대한 사업성을 적극 검토해 신사업 추진을 가속화할 방침"이라며 "온라인 채널의 영업 프로세스 혁신 등을 통해 기술 변화에 맞춰 범위 영역을 넓히는 방식으로 디지털 경쟁력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생명은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보험손익 1조원 이상을 시현하겠다고 밝혔다. 허정무 삼성생명 경영지원팀장은 "지난해 보험손익이 5420억원까지 하락해 우려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다만 발생사고, 예실차 등에서 일회성 요소가 많이 발생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삼성생명은 수익성이 높은 건강 상품 중심 판매 확대를 통해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을 높이고 있으며 보유 CSM에서도 해지율을 개선하는 등 보유 계약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지급여력(K-ICS, 킥스)비율 하락에 대한 우려에는 지난해 말 수준 비율을 지속 유지할 방침이다. 이원삼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은 "아직 제도 안정화가 필요한 만큼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정책 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자사의 중기 배당 성향 목표 수준을 50%까지 상향하더라도 현재 킥스비율 수준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지급여력(K-ICS, 킥스) 비율을 180% 수준으로 예상했다.
업계 최대 규모 전속설계사 채널도 지속 강화하기로 했다. 이 실장은 "전속 채널은 높은 생산성과 더불어 타 채널 대비 효율과 수익성이 양호해 양질의 신계약 확보와 보유 CSM 확대에 핵심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시장 환경과 제도 변화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채널 다변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생명의 전속 설계사 재적은 전년 동기 대비 5600명 증가한 3만7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동훈 삼성생명 마케팅팀장은 "전속 채널 영업 조직 순증을 바탕으로 판매 물량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상품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건강보험 상품 비중을 70%까지 확대해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신계약 CSM도 전년 수준을 견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지난해 당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약 11.2% 증가한 2조107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해당 실적을 토대로 중기 주주환원율 목표를 50%로 잡고 우량 배당성장주로서 시장 내 회사 가치 제고를 목표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