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파산 4년 내 최고치…가주 경제 빨간불

2024-09-18

전년과 비교해 38% 증가

10만명당 40명 파산 신청

주택 차압자도 50% 급증

가주의 개인파산 신청 건수가 4년 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가주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욕연방준비은행(뉴욕 연은)이 지난달 크레딧리포트 기준으로 파산 신청 기록이 새로 추가된 소비자를 조사한 결과, 2024년 2분기 가주 1인당 개인 파산 신청 건수는 0.04%였다. 즉, 1만 명당 4명꼴이었다. 가주민 10만 명으로 보면 40명이 올 4월부터 6월 사이에 개인파산을 신청했다는 의미다. 이는 2020년 2분기 이후 최고치다. 직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와 38%가 증가한 것이다. 이는 가주에서 파산 신청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택차압 건수의 상승도 눈에 띈다. 같은 시기, 가주의 1인당 주택차압 건수는 0.012%였다. 10만명 중 12명은 주택을 차압 당한 것이다. 지난 1분기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와 50%가 급증한 것이다. 2020년 1분기 이후 최고치다.

가주민들이 부채에 허덕이고 있다는 신호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90일 이상 밀린 부채를 가진 가주민의 비율은 1.24%였다. 전 분기의 1.27%에 비하면 약간 하락했지만, 전년 같은 분기의 0.95%에 비하면 크게 오른 것이다.

또한 가주민들의 부채 금액이 다른 주와 비교해서 큰 편으로 조사됐다. 2024년 2분기 기준, 모기지를 포함한 가주민의 평균 부채 잔액은 8만6310달러였다. 이는 뉴욕 연은이 ‘주요 경제권역’으로 선정한 뉴욕, 뉴저지, 텍사스, 플로리다, 애리조나, 네바다 등의 11개 주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11개 주의 평균 부채 잔액인 6만1850달러에 비교하면 40% 이상 높다. 2023년 2분기의 가주 평균 부채 잔액이 8만3330달러였던 것을 고려하면 1년 새에 3.6%가 오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가주민들이 타 주보다 더 많은 부채를 가지고 있는 이유가 모기지 금액이 높아서라고 진단했다. 타 주에 비해서 높은 주택가격 때문에 더 큰 금액을 대출받아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부채 관련 지표가 계속 오름세를 보이면 가주 경제 전체에 커다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조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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