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지 기자 unknown@kyeonggi.com
기자페이지
'나를 위한 소비' 51.3%…2030 응답 많아 국민 과반 “소비쿠폰 지급 정책 계속돼야”

국민의 절반 이상이 정부가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나 자신을 위한 소비에 썼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가 전국 20~69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에 대한 국민 체감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1.3%가 소비쿠폰을 ‘나 자신을 위해’ 사용했다고 답했다.
이어 ▲‘가족이나 자녀’ 39.4% ▲‘부모님이나 친척’ 5.4% ▲‘지인·타인’ 1.7% ▲‘기부 또는 후원 목적’ 0.3% ▲‘기타’ 1.9%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나 자신을 위해 사용했다’는 응답은 주로 2~30대의 비율이 높았고, 4~60대는 가족이나 자녀를 위한 소비를 했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개선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사용처가 제한적이었다’는 응답이 48.4%로 가장 많았다. 반면 ‘아쉬운 점은 없었다’는 긍정적인 응답도 39.3%로 높은 편이었다.
그 밖의 아쉬운 점으로는 ▲‘홍보가 부족했다’ 8.1% ▲‘신청 절차가 불편했다’ 6.8% 등이 있었다.
향후 소비쿠폰 정책에서 가장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으로는 52.4%의 응답자가 ‘사용처 다양화’를 꼽았다. 뒤이어 ▲‘지급 기준 형평성 개선’ 36.2%, ▲‘지원 금액 조정’ 33.6% ▲‘신청 절차 간소화’ 18.5% ▲‘지급 시기 조정’ 9.1% ▲‘정책 홍보 강화’ 7.7% 등이 보완돼야 할 사항으로 지목됐다.
국민의 과반수는 이번 조사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과 같은 정책이 계속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조사기관이 정책의 향후 지속 여부에 대해 묻자 응답자의 53.9%는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고 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5.0%,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21.1%로 각각 나타났다.
특히 4~50대의 60% 이상이 정책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향후 민생 지원 방식 중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되는 방식에 대해서는 39.5%가 ‘지역화폐·소비쿠폰 지급’이라 답했다. 연령대별로 살피면 20대는 ‘현금 지급’을, 30대 이상은 ‘소비쿠폰·지역화폐’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 패널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일부 질문에는 복수응답 방식이 적용됐다.
㈜피앰아이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소비쿠폰 정책이 국민의 일상 소비와 인식에 일정한 영향을 미쳤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체감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정책 설계와 실행이 함께 이루어질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전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