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선혜 시인과 서장원 소설가가 제15회 문지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상을 제정하고 운영 중인 출판사 문학과지성사는 17일 "올해 문지문학상 수상작에 시 부문에 유선혜의 '모텔과 인간' 외 3편, 소설 부문에 서장원의 '히데오'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유선혜 시인은 2022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을 통해 활동을 시작했다. 문학과지성 시인선으로 첫 시집 『사랑과 멸종을 바꿔 읽어보십시오』(2024)를 냈다.
심사위원인 강동호 문학평론가는 "유선혜의 시는 인간의 세속성과 통속성에 대한 냉정한 관찰로 압도적인 장면들을 만들어낸다"며 수상작에 대해 "'모텔'이라는 은밀한 공간을 통해 욕망과 혐오, 익숙함과 불쾌함이 중첩된 그로테스크한 인간의 생태를 포착한 그의 시는, 일상의 진부한 욕망과 권태 그리고 사회가 은폐해온 허위와 관심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고 했다.

서장원 소설가는 202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2021년 소설집 『당신이 모르는 이야기』(다산책방)를 냈다. 이번에 수상한 '히데오'는 지난 6월 '문장웹진'에 발표한 소설로, 현시대의 남성성을 입체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심사위원인 조연정 문학평론가는 "인종, 성별, 가족 간 차별과 폭력의 문제를 단도직입적으로 다루기도 하는 이 소설은 상처와 비밀 그리고 사랑에 관한 소설이기도 하"다며 "여러 번 읽을수록 이 작품을 통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또렷해지기보다는 오히려 중층적으로 복잡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평했다.
이들의 작품이 포함된 올해 문지문학상 수상 후보자들의 작품은 각각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한 『시 보다 2025』와 계절별로 나온 『소설 보다 2025』시리즈로 만나볼 수 있다. 문지문학상 수상자에게는 각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다음 달 12일 문학과지성사 창사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신인문학상 시상식과 함께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