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탭 써도 고장, 예열 없어도 고장...명품 드라이기 '다이슨' 품질 논란

2025-01-17

다이슨, 소비자 불만 반복 접수...'잔고장' 및 AS관련 문제 이어져

유튜버, "수리기사가 '예열' 및 '멀티탭' 사용에 대해 경고했다" 주장

소비자들, "제품 설계부터 문제?"...품질 의혹 제기되기도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고가 소형가전 브랜드 ‘다이슨’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계속해서 속출하고 있다. 잦은 고장과 AS(사후관리) 서비스에서의 미흡함으로 소비자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는 것.

특히 대표 제품인 ‘에어랩’의 경우 흔히 가정에서 사용하는 멀티탭을 쓰거나, 예열 없이 사용할 경우 쉽게 고장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돼 논란이 일고 있다.

‘소비자 신뢰’ 제고를 위해선 다이슨이 적극적인 조치 마련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고가 청소기와 헤어스타일링 용품 등을 판매하는 ‘다이슨’이 계속해서 품질 논란을 겪고 있다.

특히 다이슨의 주력 상품 중 하나인 에어랩은 기존 3~10만원대를 오가는 속칭 ‘고데기’와는 다르게 가격이 무려 50~70만원대로, ‘초고가’ 혹은 ‘명품’ 스타일러로 불린다.

하지만 ‘기술 혁신’이라는 명목 아래 높게 형성된 가격과는 달리, 에어랩은 ‘잔고장’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잦은 고장이 있음에도, 다이슨의 AS 절차에 대한 지적은 이전부터 이어져 왔다. 특히 다이슨은 앞서 고장이 고객의 고의적 과실로 판단될 땐 보증기간 내에도 고객에게 수리비를 요구해 왔다.

불만이 잇따라 접수되자, 지난 2023년 11월 다이슨은 보증기간 내에선 과실 여부 관계없이 ‘무상 수리’ 혹은 새제품 교환·환불을 하겠다고 방침을 변경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당시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다이슨 관련 불만은 864건으로 전년 대비 66.8% 증가하기도 했다.

다만 AS 지연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엔 다이슨의 ‘잔고장’ 문제가 애초의 제품 설계 문제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소비자들이 일상적인 사용에도, 고장이 쉽게끔 제품이 잘못 설계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것.

일례로 한 유튜버는 자신이 사용하는 ‘에어랩’ 제품을 소개하면서, AS센터를 방문한 후기 영상을 남겼다.

그는 “수리기사님이 말해주기를 에어랩을 킬 때는 예열 없이 3단계로 바로 올리면 잔고장이 난다고 했다”며 “사용할 때 1단계로 예열을 하고, 이후 2단계, 그리고 3단계로 올려서 쓰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해당 기사분께서 멀티탭에 연결할 경우도 고장날 확률이 높다고 했다며, 멀티탭 사용보다 직접 연결해서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다이슨의 품질이 중국산 저가 제품들과 다를 바 없다”며 “이게 사실이라면 엔지니어의 대응이 사내 징계감 수준의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제품에 하자가 있어 새제품으로 교환을 받는 경우 원래 구매했던 색상과 다른 제품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비자 A씨는 “AS를 맡겼는데 구매한 색상이 본사에 없다며 센터에선 다른 색상을 권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 하자인데 가격도 저렴한 것이 아니고 다른 색상을 권유하는게 이해가 안됐다”고 불만을 표했다.

한편 반복되는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선 ‘불매’에 나서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극단적 이야기까지 오간다.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선 다이슨 측의 적극적 조치 및 소통이 필요해 보인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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