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해외여행을 가기 전 꼭 해야 하는 것이 환전입니다. 최근에는 여행객들 사이에서 환전 외에도 해외에서 결제, 출금할 수 있는 트래블카드(해외여행 체크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가장 많이 알려진 트래블월렛, 트래블로그가 대표적이죠. 여기에 지난해 여러 카드사에서 앞다퉈 트래블카드를 내놨습니다. 카드사들은 늘어나는 해외여행객의 결제 수요를 잡기 위해 환전·결제 수수료, 해외 자동화기기(ATM) 수수료 무료, 부가 혜택 등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제작년까지만 하더라도 트래블카드 시장을 트래블월렛과 하나카드(트래블로그)가 주름 잡았다면, 지난해 카드사들의 대거 참여로 인해 선택지가 늘어났는데요. 갑자기 늘어난 트래블카드 중에서 어떤 카드를 선택할지 고민이시라면 각종 수수료를 비롯한 부가 혜택을 비교하면 됩니다. 재밌는 점은 카드사들이 트래블카드를 국내에서도 쓸 수 있도록 가맹점, 교통비 할인 등의 부가 혜택을 넣었는데요. 기본, 그리고 부가 혜택을 꼼꼼하게 비교해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잘 활용할 수 있는 카드를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결제·ATM 인출 수수료, 대부분 ‘무료’
보통 해외여행을 갈 때 환전을 하는 이유는 해외에서 카드를 쓰면 수수료가 붙기 때문입니다. 쓸 돈보다 넉넉하게 환전을 해가는 이유 또한 ATM 출금 시 수수료를 내야하기 때문인데요. 대부분의 트래블카드는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하거나 ATM에서 출금할 때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덕분에 환전을 많이 해가지 않아도 됩니다. 트래블로그, 토스뱅크 체크카드, 쏠트래블 체크카드(신한카드), 트래블러스 체크카드(국민카드), 위비트래블 체크카드(우리카드)가 해외 가맹점 결제 시, 또 ATM 인출 시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트래블러스는 ATM 인출 수수료 무료 혜택을 월 10회로 제한을 두고 있는데요. 한 달에 한 번 여행 간다고 가정하더라도 10회 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트래블월렛은 월 500달러(한화 약 71만6400원) 이하의 금액일 경우에만 ATM 인출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는데요. 월 500달러를 초과하는 금액을 뽑을 경우에는 인출 금액의 2%를 수수료로 받고 있습니다.
환전 수수료도 대부분 ‘무료’, 재환전 수수료는 제각기
두번째는 환전 수수료입니다. 보통 은행에서 우리 돈(원화)으로 외화를 살 때 수수료를 내는데요. 결제 수수료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이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트래블월렛만 예외적으로 미국달러, 엔화, 유로에만 환전 수수료를 받지 않고 이외의 외화에는 적게는 0.5%에서 많게는 2.5%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외화를 우리 돈으로 바꿀 때 내는 수수료입니다. 앞선 경우와 달리 많은 카드사들이 재환전 수수료를 받고 있는데요. 트래블월렛과 트래블로그는 1%의 수수료를, 쏠트래블과 위비트래블은 0.5%의 수수료를 받고 있습니다. 토스뱅크 체크카드와 트래블러스만 재환전 수수료를 받고 있지 않네요.
해외여행 시 누릴 수 있는 기타 혜택
트래블카드의 기본 중의 기본 각종 수수료 비교를 끝냈다면, 추가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것이 ‘부가 혜택’입니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사활을 걸고 트래블카드를 내놓은 만큼, 해외에서 이용할 수 있는 부가 혜택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쏠트래블은 반기별 1회씩, 연 2회 전세계 1300여개 공항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합니다. 또 해외 대중교통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결제일에는 교통비의 1%를 할인해줍니다. 이밖에도 쏠트래블은 해외 유명 가맹점, 예를 들어 일본의 경우 세븐일레븐·패밀리마트·로손, 베트남의 경우 롯데마트·그랩, 미국의 경우 스타벅스 등에서 결제 시 5%를 할인해줍니다.
위비트래블도 반기별 1회, 연 2회 전세계 공항 라운지에 무료 입장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합니다. 전월 국내 가맹점 이용금액이 20만원이 넘는다면, 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한 금액의 5%를 캐시백해줍니다. 캐시백 금액은 매출 건당 최대 1000원입니다.
트래블카드, 국내에서도 쓰고 혜택 받는다
카드사들은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트래블카드를 쓸 수 있도록 신경을 썼는데요. 쏠트래블은 편의점 결제 할인과 전월 실적 충족 시 소액의 후불교통비 할인(월 3000원)을 해줍니다. 트래블러스는 부가 조건 충족 시 월 1회 철도(지하철, 기차 등) 이용 비용을 포함해 제휴 식당, 카페 할인을 제공합니다. 트래블로그는 국내 가맹점에서 결제를 하면 결제 금액의 0.3%를 하나머니(선불전자지급수단) 포인트로 적립해줍니다.
위비트래블은 전월 국내 가맹점 이용금액이 20만원이 넘을 경우 온오프라인 쇼핑몰, 음식 주문, 교통비, 통신비 결제금액의 5%를 캐시백해줍니다. 단, 캐시백 금액은 매출 건당 최대 1000원으로 크진 않습니다.
토스뱅크는 토스뱅크 체크카드를 통해 해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교통, 프랜차이즈점, 영화관 할인 등 기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점이 이점입니다. 만약 토스뱅크가 주거래 계좌라면, 모바일에서 외화통장만 만들면 곧바로 해외에서 카드를 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점으로 보입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