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쌍용고 서지승 "코트 안에서는 농구 생각만, 가장 중요한 건 인성"

2025-08-07

"(박상오 코치님께서) 예의 바르게 하라고 하시고, 코트 안에서는 농구만 생각하라고 하신다. 나도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잘 이행하려고 한다"

천안쌍용고(이하 쌍용고)는 지난 5일부터 강원도 양구군에서 2025 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예선 경기를 치르고 있다.

홍대부고-대전고-광신방송예고와 함께 G조에 배정된 쌍용고는 5일 홍대부고를 89-72로 꺾은 뒤, 6일 광신방송예고에 70-73으로 석패했다.

현재까지 1승 1패, 8일 대전고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본선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3학년이 팀의 중심을 잡은 가운데, 2학년 서지승(187cm, G/F)의 활약이 필요하다. 서지승은 스윙맨으로서 2026년 쌍용고를 이끌 자원이다.

박상오 코치도 "우리 (수비) 로테이션의 핵심이다. 대회에서 만난 농구 관계자에게 수비 자세가 완성형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수비가 좋은 만큼, 슛을 적극적으로 던지면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서지승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다만, 좀 더 공격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박 코치는 "슛이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경기당 10개씩 던져줬으면 하는데, (슛을 던지는 데 있어) 소극적인 면이 있다. 안 들어가도 계속 던져야 타이밍이 잡힌다. 그런 면에서 독해졌으면 한다. 스텝도 빨라서 발만 맞으면 던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전해 들은 서지승은 "(슛을) 많이 던지는데 잘 안 들어가면 리바운드에서 팀원들에게 민폐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 그래도 팀원들이 믿어주면서 계속 쏠 수 있도록 격려해주고 있다. 코치님께서도 계속 찬스 나면 쏘라고 하시고, 자신 있게 할 수 있도록 많이 말씀해주신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장점으로 체력과 슛을 꼽은 서지승. 그는 "체력은 웬만해선 밀리지 않는다. 체력 훈련을 많이 한다고 자부한다(웃음). 상대에 따라 4쿼터 내내 풀코트 프레스를 붙기도 하는데 문제없다"며 "슈터로 뛴 건 중3 때부터지만, 중학교 내내 슛 연습을 성실히 했다. 고등학교에 와서도 정말 많이 하고 있다. 실전에서 확률 높은 슛을 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비에 관한 질문에는 "공격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수비 먼저 열심히 했다. 그런 자세로 임하다 보니, 수비가 좋아지더라. 수비 로테이션에 대한 이해도 잘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슛 성공률을 언급했다. 서지승은 "아직 기복이 좀 있다. 자신감의 문제가 슛의 기복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지금은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기복이 있을 때는 공격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팀원들을 도와주고, 수비를 먼저 하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려고 한다"며 기본을 강조했다.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을 묻는 말엔 "(박상오) 코치님께서 항상 실력보다 사람을 중요하게 여기신다. (코치님의) 그런 마인드를 배우고 있다. 예의 바르게 하라고 하시고, 코트 안에서는 농구만 생각하라고 하신다. 나도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잘 이행하려고 한다"며 인성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끝으로 서지승은 "수비를 중점으로 하면서 속공을 빠르게 나가고, 상대를 정신없게 만드는 게 우리의 팀 컬러다. 아직 개인적으로 부족한 점이 있지만 팀 컬러를 살릴 수 있게 항상 신경 쓰고 있다"고 힘주며 "팀에 도움이 많이 되고, 어디서든지 괜찮은 선수라고 평가받고 싶다. 활용도 높은 선수가 되겠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사진 = 김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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