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에코플랜트가 환경사업 대신 반도체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에코플랜트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은 5조7992억 원, 영업이익은 209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9%, 65.9% 증가했다.
특히 하이테크사업 부문 매출은 2조9304억 원으로 전년 동기(2261억 원) 대비 12배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은 2465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청주 M15X 프로젝트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등 반도체 사업 성장과 자회사 편입 효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11월 SK에어플러스와 에센코어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SK에어플러스는 반도체 산업 등에 활용되는 질소·산소·아르곤 등 산업용 가스를 제조, 공급하는 기업이다. 에센코어는 DRAM 메모리 모듈을 비롯해 SSD, SD카드, USB 등 메모리 제품을 전 세계에 제조·판매하고 있다.
반면 건축·플랜트·인프라를 담당하는 솔루션사업과 신사업으로 키워온 환경 부문은 각각 368억 원, 30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환경 부문은 2022년 3.2%, 2023년 1.5%, 2024년 7.5%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으나, 올해 상반기 -5.5%로 돌아서며 뚜렷한 부진을 드러냈다. 회사는 최근 리뉴어스, 리뉴원, 리뉴에너지충북 등 환경 자회사 3곳의 지분을 전량 매각하며 방향 전환을 공식화했다.
이에 대해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반도체·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차별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환경 부문은 E-waste 리사이클링과 IT자산처분(ITAD) 등으로 연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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