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지난 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이번 주 증시 전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에도 미국 정책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여전히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0.83% 오른 2501.24로 거래를 끝마쳤다.
일주일 전인 지난 15일(2416.86)과 비교하면 84.38포인트(3.4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8.41포인트(1.23%) 하락한 677.01로 마감했다.
지난 한 주 동안 코스피에서는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들이 각각 7086억 원, 9146억 원어치씩을 내다 팔았다. 기관 투자자들 홀로 1조2341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에도 지수 상승을 이끈 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결정 소식에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번 주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들의 발언 및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내용 등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진다.
우지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 및 FOMC 회의록, 한국 금통위 등 주요국 통화 정책 이벤트와 미 물가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은 이들 주요 이벤트를 주시하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 정책 방향성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 10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도 다음 주 발표된다”면서 “PCE와 근원 PCE 반등이 예상되는 점은 경계되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결과만 아니라면 충격을 주는 변수는 아닐 것으로 전망되나 시장과 연준의원들의 반응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별한 호재가 없어 코스피가 큰 폭으로 오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연말 쇼핑 시즌의 개막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500대를 넘어서는 강한 상승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미국 연말 쇼핑시즌의 정보기술(IT) 제품 수요가 예상보다 강력해야 한다”면서 “현재로서는 트럼프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업종 위주로 대응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