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패배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12-25 21-25 16-25)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최근 개막 후 14연승 행진이 끊긴 흥국생명은 이날은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고개를 숙였다. 외국인 선수 투트쿠가 무릎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것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경기 후 아본단자 감독도 강한 어조로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보시다시피 경기가 별로였다. 배구에 대해서는 크게 말할 게 없을 것 같다”라고 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17일 정관장전을 치른 후 이틀 휴식을 가진 후 현대건설과 맞대결을 펼쳤다. 휴식 기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본단자 감독은 “이틀 텀이라서 준비를 확실히 할 날이 하루도 없었다. 아포짓 스파이커(투트쿠)가 없다고 해서 변명은 되지 않는다라고 생각한다”라며 “질 수도 있지만 이런 경기력으로 0-3으로 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최근 14연승에 대한 후유증이 아닌가라는 물음에 “그럴 수도 있다”라면서도 “오늘 경기에서는 기존 (연승 기간 동안) 많이 안 뛴 선수들이 뛰었다. 그동안 왜 못 뛰었을까에 대한 이유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2경기 연속 패배했지만 연패가 장기화될 우려도 있다. 아본단자 감독은 “배구를 해야할 것 같다”라며 “우리의 캐릭터를 보여줘야한다. 캐릭터를 바꾸거나 리액션을 보여준 부분이 없어서 졌다. 이런 부분이 바뀌어야”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