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6, 6년 만에 무선충전 업그레이드…울트라 25W 지원

2025-11-11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6' 시리즈 무선충전 성능을 업그레이드 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26 울트라에 25와트(W), 일반과 플러스에 20W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사안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종전 S25 시리즈는 전 모델 15W 무선충전을 지원했지만, 내년 출시 모델은 더 빠른 무선충전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5W는 이론적으로 15W 대비 충전 시간을 40% 단축할 수 있다. 15W로 스마트폰을 충전을 할 때 총 100분이 걸렸다면 25W로는 60분만에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무선충전은 전자기 유도 원리를 이용해 충전케이블을 연결하지 않아도 전기에너지를 전송하는 기술이다. 전력 단위가 클수록 대량의 전류가 흘러 배터리 충전시간이 짧아져 '고속충전'이 된다.

삼성전자가 무선충전 성능을 업그레이드 하는 건 6년 만이다. 2020년 갤럭시S20 시리즈 탑재를 시작으로 올해 출시한 갤럭시S25 시리즈와 폴더블폰인 갤럭시Z7 시리즈까지 삼성 무선충전은 15W가 최대였다.

15W는 경쟁사들보다 낮은 성능이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뿐 아니라 삼성보다 무선충전 기술 도입이 늦었던 애플도 이미 25W 충전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건을 겪으며 배터리 안전을 우선시 한 삼성의 개발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애플 아이폰은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6 시리즈부터 무선충전 규격인 '치2(Qi2)'를 지원하며 25W 충전이 가능했다. 올해 슬림 모델로 나온 아이폰 에어는 20W 충전을 지원한다.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은 대부분 50W 무선충전이 가능하다.

삼성이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 시리즈에 무선충전 속도를 높인 만큼, 향후 폴더블폰인 갤럭시Z 시리즈에도 이 기술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점차 보급형 모델로도 무선충전 기술을 확대 적용할 전망이다.

삼성이 기능 업그레이드에 나서면서 무선충전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들은 새로운 기회를 잡게 됐다. 위츠, 아모텍, 한솔테크닉스 등이 삼성 스마트폰에 무선충전 모듈을 납품하는 협력사다.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와이즈가이리포트는 무선충전 스마트폰이 매출 기준 지난해 203억달러에서 2025년 238억달러, 2035년 750억달러로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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