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아빠찬스로 네이버 자회사 합격...영주권 취득 후 두 달 만 퇴사"
최휘영 "딸 채용 프로세스 다 거쳐...회사 사업 어려워져 철수" 해명
[미디어펜=이희연 기자]29일 열린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녀의 네이버 미국자회사 취업을 둘러싼 '아빠찬스' 공방이 벌어졌다. 최 후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고 적극 반박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최 후보자의 딸이 ‘아빠 찬스’ 편법을 써서 네이버 미국 자회사인 웨이브 미디어에 부당한 방식으로 합격한 뒤에 영주권을 취득하자마자 두 달 만에 퇴사했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최 후보자가) 자신이 쌓아온 네트워크를 통해 (자녀를) 좋은 회사에 채용 시키기 위해서 슬쩍슬쩍 채용형식을 거치는 편법을 쓰는 기술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고 따져 물었다.

미국 뉴욕대를 졸업한 최 후보자의 딸은 2016년 6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웨이브 미디어에서 근무했다. 해당 회사는 네이버가 770억원을 출연해 지분 100%를 출자한 엔터테인먼트 관련 미국 법인이다. 최 후보자는 2007~2009년 네이버 대표로 재직했다.
최 후보자는 "딸이 채용 프로세스를 다 거쳤다"며 "당시 저는 스타트업을 하고 있었는데 딸이 지원한 사실도 나중에야 들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딸이 대학 4학년이던 2015년 10월 미국 글로벌회계법인에 합격했는데 출근 날짜가 다음 해 8월이었다"며 "그 사이에 잠시 한국에 들어왔다가 네이버에서 20일 정도 마켓 리서치 알바를 한 적이 있는데 이때 네이버가 미국에서 엔터테인먼트 관련 스타트업을 설립한다는 걸 알고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딸이 영주권 취득 직후 퇴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웨이브 미디어가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철수한 거로 알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