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도 일본이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 日 공략 계속

2024-09-24

더마비, 日 마츠모토 기요시 2,750개 매장 입점

더마펌, 현지 팝업 참여 이어 유통망 확장 총력

스킨1004, 온라인 이어 오프라인까지 유통 확대

유시몰, 메가와리 일상 카테고리 누적판매 1위

지난해 미국 시장에 이어 올해 상반기부터 일본 시장을 집중 공략해 온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해외 수출 노력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중국의 수입 화장품 규제 강화와 자국 브랜드 육성책 등과 함께 국내 화장품 수출이 주춤하면서 미국과 일본이 희망 시장으로 떠오른 가운데, 하반기 시즌이 시작된 9월부터 국내 기업들의 일본 공략이 한층 더 가속화된 것.

먼저 네오팜의 생활보습 바디 전문 브랜드 더마비는 바디로션과 바디오일 등 총 6종을 일본 대표 드럭스토어 '마츠모토 기요시'에 입점시켰다. 마츠모토 기요시는 1932년 설립된 이후 3,409개 점포를 보유하며 일본의 대표적인 드럭스토어로 자리매김해 왔다.

더마비는 스테디셀러 '데일리 모이스처 바디로션'(400ml)과 '세라엠디 리페어 로션'(400ml)을 마츠모토 기요시 전체 점포의 약 81%에 달하는 2,750개 매장에 입점시켰다.

또한 두 제품 이외에도 △데일리 모이스처 바디로션(257ml)·바디오일(200ml) △울트라 모이스처 바디크림(200ml) △세라엠디 리페어 오일(200ml)을 마츠모토 기요시 주요 매장에서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더마비는 지난 5월 닛테레, TBS, 야후 재팬 등 일본 주요 지상파 및 온라인 매체의 긍정적인 평가에 힘입어 발 세정제인 '데오프레쉬 풋 샴푸'를 마츠모토 기요시 LAB에 성공적으로 입점 시킨 바 있다. 더마비는 이번 바디 보습 제품군 입점으로 일본 내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더마펌도 일본 현지 마케팅 활동과 유통망 확대를 통해 현지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선 더마펌은 지난 8월 21일부터 26일까지 도쿄 긴자 미츠코시 백화점에서 진행된 ‘서울 스토리 인 긴자’ 팝업 스토어에 참여해 현지 소비자들을 만났다.

이어 8월 30일부터 3일간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2024년 일본 드럭스토어 쇼’에 2년 연속 참여해 브랜드와 제품을 알렸으며 수딩 리페어 라인과 토닝 라인, 글루타치온 미스트 등 스킨케어 품목을 소개했다.

그중 수딩 리페어 토닝 세럼이 현지 B2B 유통사와 드럭스토어 관계자,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는 것이 더마펌 측의 설명이다.

온라인에서는 일본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큐텐과 라쿠텐에 입점, 틱톡 인플루언서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큐텐의 분기 최대 할인 행사인 9월 메가와리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약 23% 상승했고, 토닝 세럼 판매량이 지난 6월 동일 행사 대비 약 20% 증가했다.

더마펌은 현지 유통망 확대에도 속도를 내며 일본 버라이어티숍 아인즈&토르페(Ainz&Tulpe), 로프트(Loft), 핸즈(Hands) 등 총 245개 매장에 수딩 리페어 라인과 토닝 세럼을 입점시켰다.

또한 연말까지 토닝 패드와 토닝 크림을 추가해 민감성 및 여드름성 피부를 위한 고기능성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일본 대형 드럭스토어 마츠모토키요시 등에 추가 입점,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고 브랜드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최근 일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 온 스킨1004는 일본 큐텐에서 진행된 ‘메가와리’ 할인 행사에서 오픈 2시간 만에 매출 4억원을 달성하며, 행사 기간 동안 총 2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스킨1004는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이 상반기 매출을 초과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일본 내 K-뷰티 열풍 트렌드와 스킨1004의 제품 경쟁력이 결합되며 누적 랭킹에서 뷰티 카테고리 전체 TOP 10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스킨1004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10월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 입점을 확정 지었다. 주요 타깃 및 판매 플랫폼 확장을 통해 일본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오프라인 소비자와의 접점도 확대한다. 일본 대형 라이프스타일숍 ‘로프트(Loft)’와 ‘프라자(Plaza)’의 약 200개 점포에 입점하는 동시에 오사카에서 개최하는 ‘AMZ K-FESTIVAL’ 및 로프트 주최 ‘KCOSME’에 참가해 오프라인 경쟁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한편 화장품 외에도 치약 브랜드도 일본에서 좋은 성과를 올리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의 럭셔리 오랄 케어 브랜드 유시몰 제품이 일본 큐텐의 메가와리 행사에서 카테고리 누적 판매 1위를 기록한 것.

유시몰은 최근 국내에서도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배우 변우석을 깜짝 모델로 기용하며 화제가 되고 있는 브랜드다.

이번 행사에서는 흔히 보랏빛 미백 치약으로 알려진 ‘유시몰 화이트닝 퍼플코렉터 치약’이 메가와리 ‘일상(日用品・生活) 카테고리’에서 누적 판매금액 1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퍼플코렉터 치약의 총 판매 개수가 약 3만 5,000개에 이른 가운데 유시몰 전체 브랜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0%가 넘는 고속 성장을 기록 중이다.

이러한 유시몰의 성과는 유튜브 구독자 수 105만명이 넘는 ‘EGA.channel’ 등 일본 인플루언서들과의 유기적인 협업과 ‘X(구 트위터)’ 등 파급력이 높은 SNS 홍보를 적극적으로 진행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G생활건강 이커머스 담당자는 “일본 큐텐, 미국 아마존 등 다양한 해외 플랫폼 고객들에게 보다 더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방안을 늘 고민 중”이라며 “비교적 오프라인 비중이 높은 편인 일본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판매를 동시에 촉진할 수 있는 유명 인플루언서와의 콜라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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