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GA 루키’ 윤이나가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뛰면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건 ‘경험’이다. 잔디는 물론 코스 컨디션, 분위기 등등 국내 무대와 전혀 다른 환경에 적응하고 버텨내기 위해서는 경험을 쌓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래서 체력이 따라주는 한 출전 가능한 대회에 모두 참가한다는 계획이다.
경험 부족은 분명 신인에게는 불리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처음 열리는 대회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그것도 모든 선수들이 처음 접해보는 코스에서 열리는 신설 대회라면 ‘신인’이라는 단점의 무게는 거의 없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유타 주 아이빈스의 블랙 데저트 리조트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리는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은 바로 그런 대회다. 코스도 모두에게 생소하고 대회 역시 처음 열려 ‘같은 조건’에서 ‘초대 챔피언’을 가리게 되는 것이다. 유타 주에서 LPGA 투어가 열리는 것 자체가 1964년 리버사이드 레이디스 오픈 이후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는 올해 신인 21명 중 20명이 출전하는데, 윤이나도 3주 연속 대회에 나선다. 현재 윤이나의 신인 랭킹은 7위다. 2025 LPGA 신인은 벌써 2명의 챔피언이 탄생할 정도로 막강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블루 베이 LPGA 우승한 다케다 리오(일본)가 신인 랭킹 1위에 올라 있고 JM 이글 LA 챔피언십 우승자 잉리드 린드블라드(스웨덴)의 신인 랭킹은 4위다. 두 선수 사이를 신인 2위 야마시타 미유(일본)와 신인 3위 이와이 아키에(일본)가 메우고 있다. 이어 이와이 치사토(일본) 5위, 캐시 포터(호주) 6위 순이다. 적어도 한 번 ‘톱10’을 기록한 신인도 7명이나 되지만 아직 윤이나는 10위 이내에 들지 못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이번 대회는 첫 톱10 경험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메이저 대회(셰브론 챔피언십)가 열린 직후에 치러지는 탓에 톱랭커 일부가 빠진 것도 신인들에게는 유리한 상황이다.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 중 6명이 빠진다. 가장 높은 랭커는 세계 4위 인뤄닝(중국)이고 5위 릴리아 부(미국), 7위 김효주 그리고 9위 후루에 아야카(일본)가 출전한다.
김효주와 윤이나 외에 유해란, 최혜진, 김아림, 양희영, 이미향, 전인지, 박성현, 이정은6, 임진희 등 19명이 출전해 한국 선수 시즌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