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과거의 명작 게임을 현대적으로 부활시킨 ‘로맨싱 사가 2 리벤지 오브 더 세븐’

2024-11-04

원작 출시로부터 30년이 지났으나 현대적인 구성으로 재미는 여전하다

1990년대를 대표하는 스퀘어의 JRPG 중 하나인 ‘로맨싱 사가 2’가 다시 돌아왔다.

이 게임은 지난 2016년에도 리마스터 버전이 출시됐으나 이번에는 풀 3D 그래픽으로 재탄생시켰다. 1993년에 출시된 ‘로맨싱 사가 2’는 세대 교체와 다양한 직업, 그리고 비선형적인 스토리 등을 통해 당시 사용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던 작품이다.

이번에 출시된 ‘로맨싱 사가 2 리벤지 오브 더 세븐’은 원작의 재미 요소는 살리고 단점은 개선하여 완성도 높은 게임으로 재탄생했다. 풀 3D 그래픽으로 변경된 덕분에 필드에서는 점프가 가능하며 던전이나 마을의 구석 구석에는 숨겨진 보물 상자를 발견할 수 있다. 여기에 여러 시스템을 개편하여 훨씬 편안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그리고 원작은 난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번에는 난이도 선택이 가능해서 부담없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이 게임의 배경 스토리는 과거에는 세상을 구한 영웅이었으나 지금은 세상을 위협하는 일곱 영웅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과정에서 세대를 거쳐가며 다양한 주인공과 함께 이야기가 진행된다.

게임 초반부에는 아발론 황제와 아들 제라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조금 이야기가 진행되면 다음 세대 황제를 결정해야 한다. 이렇게 이 게임은 세대를 거쳐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황제를 선택하면 이전 세대 황제가 갖고 있던 기억이나 능력을 이어받을 수 있고 이는 ‘로맨싱 사가 2’를 대표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이 게임은 30여종 이상의 클래스와 이에 따른 무기나 마법 등이 모두 달라 다양한 클래스의 캐릭터를 육성하는 즐거움이 있다.

전투는 캐릭터의 능력에 따라 공격 순서가 달라지는 카운터 배틀 시스템을 사용했다 여전히 턴제 전투로 진행되지만 캐릭터의 능력에 따라 전투 순서가 달라지는 것이 원작과 달라진 부분이다. 원작은 전형적인 턴제 방식의 전투 시스템이었다. 사용자는 원하는 커맨드를 선택하여 전투를 할 수 있다. 가끔 전구 아이콘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일정 확률로 새로운 기술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약점 시스템이 추가됐다. 특정 속성이나 무기에 대한 약점이 존재하며 약점으로 공격을 하면 더 큰 데미지를 줄 수 있다. 그리고 약점으로 공격을 하면 오버드라이브라는 연계 게이지가 늘어난다. 이 게이지가 가득 채워지면 강력한 연계기를 사용할 수 있다.

전투를 종료하면 모든 동료들의 HP는 자동회복이 되어 던전 등을 탐험할 때 부담감을 덜어준다. 그러나 일종의 MP라고 할 수 있는 BP는 회복되지 않는다. BP를 회복하려면 별도의 아이템이나 혹은 던전 등에서 만날 수 있는 세이브 포인트 근처에 있는 회복 포인트를 통해 회복 가능하다. 그리고 이 게임만의 특징인 LP는 캐릭터가 전투 불능 상태가 될 때마다 감소한다. 0이 되면 해당 캐릭터는 사망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처럼 ‘로맨싱 사가 2 리벤지 오브 더 세븐’은 과거의 명작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부활시켰다. 덕분에 지금 플레이해도 JRPG의 팬이라면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다.

이 게임의 아쉬운 점이라면 역시 그래픽일 것이다. 아무래도 30여년이 지난 과거의 게임을 리메이크한 덕분에 최근 게임에 비해서는 그래픽 퀄리티가 부족하다. 그래픽은 아쉬움이 남지만 그대신 사양도 낮아 스위치에서 휴대하며 즐길 수 있다. PC 사양도 낮아 저사양 PC에서도 플레이 가능하다. 이 게임은 PC, 플레이스테이션 4, 5, 스위치로 출시됐다.

[총평] 스퀘어에닉스는 과거부터 매력적인 JRPG를 많이 탄생시킨 회사다. 최근에는 HD-2D 그래픽을 통해 과거의 명작을 부활시키고 있으나 이 게임처럼 고전 명작을 현대적인 감각의 풀 3D 그래픽 게임으로 재탄생시키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이 게임은 과거에 ‘로맨싱 사가 2’를 재미있게 즐겼던 사람이라면 다시 한번 플레이해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며 이 게임을 잘 모르는 JRPG 팬이라도 만족스러울 게임이다.

[한줄평] 탄생한지 30년이 지난 게임이지만 지금도 손을 놓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퍙점] ★★★★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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