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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군사력을 동원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작전은 미국의 외교·군사 정책의 근본적인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월가에서 나오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트럼프 행정부의 '선(先) 무력 타격, 후(後) 외교'로의 정책 기조 전환이 뚜렷하게 감지됐다고 판단하고 이에 따른 국방비 증액을 전망했다. 방산주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조언이 뒤따랐다.

◆先타격-後외교 전환
월가는 베네수엘라 작전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의 1기 당시와 확연히 달라진 군사정책의 신호로 본다.
파이퍼 샌들러의 앤디 라페리에르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은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력 사용에 훨씬 익숙해지고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점"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첫해 위험을 감수하는 과감한 행보를 이어왔는데 이제 그것이 군사력 사용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네수엘라 작전은 트럼프 행정부가 작년부터 보여온 공격적 행보의 연장선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6월 이란을 폭격했고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재건할 경우 "철저히 때려 부수겠다"고 경고했다.
또 지난달 25일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S를 공격했고 멕시코 상공에는 드론을 띄워 마약 카르텔의 동향을 감시해왔다. 나아가 그린란드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국가안보 차원의 핵심이라며 인수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라페리에르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먼로 독트린(19세기 미국의 미주 지역에 대한 배타적 영향권 선언) 시대로 회귀하는 동시에 러시아·중국·이란의 국제적 영향력을 축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1기 때는 이런 유형의 군사력을 드물게 사용했고 이란 폭격도 자제했다"면서 "그러나 이란 타격의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 작은 목표물에 대해서도 비슷한 위험을 감수하도록 자신감을 심어줬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월가는 베네수엘라 작전을 계기로 행정부의 군사비 지출 향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번스타인의 더글러스 하네드 애널리스트는 "거의 항상 군사 행동 위협이 증가하면 국방예산이 늘어나고 이는 방산주에 긍정적인 추세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하네드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미국 방산·엔지니어링 컨설팅 기업들은 이미 베네수엘라의 미래와 관련한 제안서를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압송된 뒤 미국 석유기업들이 베네수엘라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베네수엘라 지원을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미국 측 지출이 필요하고 이는 정부 안보 예산에서 직접 나오거나 현지 진출을 노리는 석유기업 투자에서 나올 수 있다는 게 하네드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국방비 증액 불가피성
하네드 애널리스트는 어떤 형태의 지출이든 예산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백악관이 '골든돔'(미사일 방어 시스템)이나 함정 건조 확대 같은 기존 계획을 축소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계획이 구체화될 경우 CACI인터내셔널(CACI), 에이컴(ACM), KBR(종목코드 동일), 파슨스(PSN) 같은 방위 컨설팅주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타격 직후 방산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6일 방산주 상장지수펀드(ETF)인 ITA가 2% 올랐다. ITA는 작년 한 해 47% 올라 5년 연속 연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ITA 구성 종목 중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기업은 드론주인 에어로바이론먼트(AVAV)와 레드켓홀딩스(RCAT)다. 각각 정규장에서 16%, 19% 상승했다. 이들 기업은 이른바 '신속 타격 작전'에 핵심이 되는 드론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이다. 대형 방산주인 제너럴다이내믹스(GD)와 록히드마틴(LMT)도 3% 안팎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제프리스의 실라 카야오글루 애널리스트는 2023~2025년을 2020~2022년과 비교했을 때 미국의 해외 군사비 지출은 이미 증가 추세에 있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남미는 미국 해외 군사비 지출의 주요 대상이 아니었다.
그는 향후 지출 동인은 미군 해군 함대 운영 비용과 연관될 수 있다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몇 주간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해에 대규모 군사력을 배치해 왔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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