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알파 쇼핑, '기프티쇼'와 서비스 통합…모바일 시너지 노린다

2025-10-22

KT알파가 주력사업인 데이터 홈쇼핑(T커머스)과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를 하나로 묶는다. 모바일 중심 소비 행태 변화에 맞춰 사업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그룹 차원의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KT알파는 다음 달 'KT알파 쇼핑'과 '기프티쇼' 서비스를 통합한다. 기프티쇼는 KT알파가 운영하는 모바일 상품권 플랫폼이다. 커피·베이커리·편의점 등 다양한 브랜드의 상품권을 손쉽게 구매·전달할 수 있는 서비스다. 그동안 주요 고객인 2030세대를 중심으로 간편한 '선물하기 문화'를 형성하며 안정적인 이용자층을 확보해 왔다.

KT알파는 이번 통합을 통해 두 서비스를 분리 운영한 기존 체제에서 벗어나 홈쇼핑 상품 구매와 모바일 기프트 전송이 모두 가능한 형태로 바꿀 계획이다. 기프티쇼 이용자들은 앞으로 KT알파 쇼핑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또, 이번 서비스 통합 과정에서 일부 서비스를 과감하게 정리하기로 했다. 실제로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인 '알파페이' 서비스를 다음달 종료할 예정이다. 통합 서비스 플랫폼의 효율적인 운영 능력과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KT알파 측은 “기존 기프티쇼 모바일·웹 서비스는 KT알파 쇼핑 모바일과 통합 개편된다”면서 “모든 회원이 같은 혜택과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멤버십 제도도 전면 재정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KT알파의 서비스 통합 결정에 대해 모바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단순화해 효율을 끌어올리는 전략으로 풀이했다. 최근 홈쇼핑 중심 방송 커머스가 모바일기기 확산에 따른 시장 환경 변화, TV 시정차수 급감 등으로 성장 한계에 부딪히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모바일 앱 중심 '데이터 쇼핑' 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동영상 공유 플랫폼 이용자 확대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KT알파는 서비스 통합 이후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쇼핑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AI로 고객 활동 데이터를 분석, 한층 개인화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면서 장기적인 충성도를 높이는 게 핵심이다. 실제 KT알파 쇼핑은 최근 시청자 쇼핑 편의를 높이기 위해 상품 탐색부터 시청, 구매에 이르는 주요 과정에 AI를 적용하기도 했다.

KT알파 관계자는 “모든 연령대를 아우르는 회원 기반으로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KT그룹의 명실상부한 대표 커머스 플랫폼으로 포지셔닝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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