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한 달 전보다 19.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탓으로 풀이된다. 악성 미분양은 1년 넘게 증가세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0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5만6579건으로 한 달 전보다 10.4% 증가했다.
수도권은 줄어든 반면, 지방에서 거래량이 늘었다. 10월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량은 2만5011건으로 한 달 전보다 3.2% 줄었다. 지방은 3만1568건으로 같은 기준 24.1% 확대됐다.
서울은 7164건 거래되며 한 달 전보다 12.7%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유형별로는 아파트는 4만2914건으로 한 달 전보다 9.0% 증가했고, 비아파트는 1만3665건으로 같은 기간 14.8% 늘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7399건으로 한 달 전보다 7.5% 줄었으며 서울은 4000건으로 같은 기준 19.2% 줄었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12월 1790건에서 올 7월 9518건으로 7개월 연속 증가했다. 그러나 정부의 대출 규제가 강화되기 시작한 8월 7609건으로 꺾인 뒤 스트레스 DSR 2단계 규제가 본격화한 9월 4951건으로 내려앉았다.
지난달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1만1218건으로 한 달 전보다 11.1% 늘었다. 전세 거래량(9만1461건)은 같은 기준 12.1%, 월세 거래량(11만9757건)은 10.3% 각각 증가했다.
올 들어 10월까지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7.3%로 1년 전 대비 2.4%p 확대됐다.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0만6934건으로 한 달 전보다 12.7% 증가했고, 비아파트는 10만4284건으로 같은 기준 9.5% 늘었다.
10월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5836가구로 집계됐다. 한 달 전보다 1.4% 줄었다.
하지만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8307건으로 한 달 전 대비 6.1% 늘었다. 15개월 연속 상승세다.
수도권 미분양은 1만3948가구로 한 달 전보다 0.4% 늘었고, 지방은 5만1888가구로 같은 기준 1.9% 줄었다.
10월 주택 공급 지표를 살펴보면 인허가와 착공 물량은 1년 전보다 늘었으나, 분양과 준공(입주)는 줄었다.
10월 인허가 물량은 2만6136가구로 1년 전 대비 28.9% 증가했다. 수도권 주택 인허가는 1만1691건으로 1년 전보다 56.2% 늘었고, 지방은 같은 기준 1만4445가구로 12.9% 확대됐다.
올 들어 10월까지 누계 전국 인허가 물량은 24만4888가구로 1년 전 대비 19.1% 감소했다.
10월 착공물량은 2만4170가구로 1년 전보다 10.0% 늘었다. 수도권은 1년 전보다 26.3% 늘어난 1만3835가구, 지방은 6.2% 줄어든 1만335가구로 집계됐다.
누계 기준으로 보면 21만8177가구로 1년 전보다 34.0% 늘었다.
10월 분양은 2만416가구로 1년 전 대비 38.9% 쪼그라들었다. 다만 올 들어 10월까지 누계 분양물량은 18만2373가구로 1년 전 대비 28.3% 늘었다.
준공 물량은 같은 기준 3만1854가구로 1년 전 대비 25.0% 줄었다. 누계 기준으로 보면 36만1527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