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호 산업부 2차관, 알뜰주유소 현장 점검
주유소 휘발유 가격 14주 연속 상승세 지속
설연휴 앞두고 소비자 부담↑…가격안정 총력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정부가 고속도로의 알뜰주유소 100여 곳을 특별 점검하고 나섰다.
다음주 설 연휴를 앞둔 상황에서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최근 14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자 적극 관리에 나선 것.
알뜰주유소 가격안정을 통해 전반적인 주유소 석유가격 인상을 억제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20일 오후 세종시 다정동에 위치한 알뜰주유소를 방문해 일선 현장의 석유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설 연휴 기간 국민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석유가격 안정화를 당부했다.
최근 국내 주유소 유류가격은 14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며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휘발유 가격은 1700원, 경유 가격은 1550원을 웃돌며 다음주로 다가온 설 연휴 귀성길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그래프 참고).
최남호 차관은 이날 알뜰주유소를 방문해 소비자 가격 추이를 점검하고 "최근 유류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에서 알뜰주유소가 가격안정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산업부는 설 연휴 기간 국민들의 석유가격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 중이다.
산업부와 석유관리원, 석유공사는 설 연휴 이전 약 2주(1.16~24)간 약 100여개의 고속도로 주유소 대상 특별점검을 통해 가짜석유 판매 등 불법행위를 단속하고, 판매가격 안정화를 독려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설 연휴를 앞두고 오는 23일 정유업계와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해 국내외 석유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업계에 석유가격 안정화 동참을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와 석유공사는 국민들이 귀성길에 값싼 주유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오피넷(www.opinet.co.kr) 사이트와 앱을 통해 경로별, 지역별, 고속도로 별로 가격이 낮은 주유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최남호 차관은 "최근 환율 상승과 미국의 대러시아 추가 석유 제재 등에 따라 국내외 석유시장 불안정이 심화되는 상황"이라며 "그간 알뜰 주유소가 석유가격 안정에 앞장서 왔던 것처럼, 이번 설 연휴 기간에도 민생 부담 최소화를 위해 최대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도 업계·기관과 협력해 설 연휴기간 전후 석유가격 부담 완화를 위해 지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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