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급 전기차 '지커' 한국 진출 공식화…국내 딜러 계약 체결

2025-12-02

중국 지리자동차의 프리미엄 전동화 브랜드 지커(Zeekr)가 한국 판매사와 딜러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 진출을 공식화했다. 비야디(BYD)에 이은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두 번째 한국 상륙이다. 내년 상반기부터 차량 인도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커는 최근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지커 타워에서 에이치모빌리티ZK, 아이언EV, KCC모빌리티, ZK모빌리티 4개 파트너사와 ‘딜러 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 회사는 에이치모터스, 아이언모터스, KCC오토, 고진모터스 등 국내 유력 수입차 딜러사가 지커 차량의 판매를 위해 각각 세운 자회사다. 체결식에는 4개 파트너사의 대표를 포함한 주요 임원진과 알렉스 난 지리자동차 인터내셔널 CEO , 천 위 지커 부사장, 제프 차오 지커 동아시아 총괄, 임현기 지커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지커는 이번 딜러 계약 체결식을 시작으로 딜러 네트워크 구축과 서비스 제공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파트너사들은 지커와 함께 한국 소비자들을 위한 최적의 제품 구성과 맞춤화된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천 위 부사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기준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전동화 브랜드 지커를 소개할 기회를 마련하게 돼 기쁘다”며 “향후 대한민국에 지커가 성공적으로 론칭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임현기 대표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를 오랜 시간 성공적으로 운영한 노하우를 갖춘 파트너사와 딜러 계약을 체결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며 “파트너사들과 함께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치에 부응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준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커는 지난 2021년 브랜드 론칭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상반기까지 아시아와 유럽,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58만 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했다. 2022년 7만1941대, 2023년 11만8585대, 지난해 22만2123대로 판매량이 증가 추세다. 프리미엄 전기차를 표방해 4000만원부터 1억 중반대에 이르는 가격대를 형성한다. 지난해 5월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도 했다.

업계에선 지커가 내년 상반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전기차 ‘7X’를 국내에 먼저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7X는 지커의 프리미엄 성능을 담고 있는 대표적 모델이다. 한국에선 4000만 원 후반대에서 5000만 원 초중반대로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행거리는 1회 충전 시 유럽(WLTP) 기준으로 54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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