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나와 함께 한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언제나 노란색 골프공만 쓰는 아마추어 골프 선수가 밝힌 이유다.
11일 골프전문 매체 골프위크에 따르면 이날 끝난 US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브룩 비어만(미국)은 라운드 할 때 항상 노란색 골프공을 사용한다.
이유를 묻는 질문에 비어만은 할아버지가 선물한 공의 색깔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골프위크에 따르면 비어만이 처음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했을 때 그의 할어버지 빌 비어만은 손녀에게 노란색 골프공 12개를 선물했다. 그리고 몇 주 만에 세상을 떠났다.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출전한 세 번째 대회에서 비어만은 100야드 거리에서 7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했다. 할아버지가 선물한 공 가운데 하나로 기록한 홀인원이었다.
비어만은 “그 홀인원은 내가 노란색 공으로 경기를 하면 할아버지가 언제나 나와 함께 할 것이라는 신호”라고 했다.
이어 “색깔이 조금 독특하다는 것은 알지만 점점 더 노란색 공을 좋아하게 됐다”면서 “누구 공인지 항상 쉽게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41번 시드로 64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비어만은 64강전에서 24번 시드 켈리 수(미국), 16강전에서 8번 시드 신디 쉬(대만), 준결승에서는 4번 시드 라일라 라우더보(미국)를 이기며 결승에 올랐다.
현재 여자 아마추어 세계 랭킹 112위인 비어만은 이날 결승에서는 세계 랭킹 11위 메가 가네(미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3홀을 남기고 4홀 차로 뒤져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