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라과이가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은 월드컵 본선행을 기념하며 특별 공휴일을 선포했다.
파라과이는 5일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남미예선 17차전에서 에콰도르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파라과이는 6승7무4패 승점 25점으로 최소 6위를 확정했다. 파라과이는 이날 아르헨티나에 0-3으로 패한 7위 베네수엘라(승점 18점)에 예선 한 경기를 남겨놓고 따돌리면서 남미에 주어진 6장의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파라과이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행 이후 16년 만이자 통산 9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경기 후 파라과이 산티아고 페냐 대통령은 “온 국민이 이 역사적인 영광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내일을 국경일로 정합니다! 우리 모두 함께 외칩시다. 파라과이가 돌아왔다!”고 밝혔다. 경기가 열린 차코 스타디움 전광판에는 밝은 파라과이 국기를 배경으로 “내일은 국경일입니다”라는 문구가 나왔다. 페냐 대통령은 “우리 선수들이 최고의 무대에서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내년 북중미월드컵 기대감을 나타냈다.

파라과이 매체 엘 올레(El Ole)에 따르면, 파라과이 정부는 주요 행사를 기념하거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매년 최대 3회의 특별 공휴일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페냐 대통령은 경기 전,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에 복귀하면 국경일을 지정하겠다고 약속했고, 그는 약속을 이행했다.
구스타보 알파로 감독이 이끄는 파라과이는 예선 17경기 동안 13골로 득점력은 신통치 않았으나 10골만 내주는 짠물 수비를 앞세워 본선행에 성공했다.
파라과이는 마지막 월드컵으로 남아있는 남아공 대회 16강에서 일본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8강에 진출했으나, 스페인에 패해 4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한편 이날 남미 예선을 통해 콜롬비아와 우루과이도 본선행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