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포드가 SK온과 합작해 설립한 켄터키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일본 닛산에 공급할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전기차 사업을 축소하기로 한 포드가 남아도는 배터리 공장 일부를 경쟁사인 닛산과 공유하는 셈이다.
포드는 2021년 전기차 분야 사업 확대를 발표하면서 7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켄터키주에 새 배터리 공장 2곳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이 공장은 배터리 제조 업체 SK온과 합작 투자했다.
하지만 전기차 수요가 줄면서 공장 1곳의 건설 일정은 연기됐다. 나머지 공장 생산 물량 공급도 포드에서 닛산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양사가 합종연횡에 나선 배경으로는 전기차 수요 감소, 트럼프 관세 등에 따른 비용 상승이 꼽힌다.
다만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JV)인 블루오벌SK는 닛산에 대한 배터리 공급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