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라 미·중 갈등 골이 더 깊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월가에서는 중국 사업 노출도가 높은 기업 주식 매수를 자제하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씨티그룹은 고객 메모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씨티가 거론한 중국 리스크가 큰 종목으로는 미국 빅테크 기업 애플을 비롯해 스위스계 컴퓨터 기기 업체 로지텍 인터내셔널, 미국 통신장비 업체 주니퍼 네트웍스,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 4위 기업 미국 웨스턴디지털, 미국 유리제품 생산 업체 코닝 등이 꼽힌다. 이 밖에 미국 증시 상장 기업 중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곳으로는 테슬라와 나이키가 꼽혀왔다.
도널드 트럼프는 대선 유세 기간 내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중국산 제품에 6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중국 제조업에 많이 노출된 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중국이 보복 관세를 부과하거나 애국 소비 운동을 강화하면 해당 기업들은 매출 압박이 커진다.
[김인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