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명태균 '김건희 여사 카톡' 공개에 "국민 보기에 안 좋은 일 반복돼"

2024-10-15

입력 2024.10.15 17:53 수정 2024.10.15 18:03 데일리안 부산 =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각종 악재에도 15일 저녁 금정구청장 총력 유세

'여사 尹 호칭은?' 질문엔 "내가 말하기 부적절"

권성동 '도곡동 7인회' 언급엔 "물흐리기" 일축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정치 브로커인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의 과거 카카오톡 메시지를 전격 공개한 것과 관련해 "국민 보기에 안 좋은 일들이 반복해서 생기고 있어 걱정과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동훈 대표는 15일 부산 금정구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부부와 오랜 시간 지냈는데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을 어떻게 부르는지 알고 계시느냐'란 질문에 "그런 얘기까지 내가 하기는 부적절한 것 같다"면서도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한 대표는 각종 악재 속에서도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공식선거운동기간 마지막날인 이날 부산을 찾았다.

앞서 명 씨는 이날 SNS(소셜미디어)에 김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전격 폭로했다. 정확한 날짜는 나오지 않지만, 당시 카톡에서 김 여사는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라고 했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선 '오빠'가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명태균 카톡에 등장한 오빠는 대통령이 아닌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이며, 당시 문자는 대통령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한 대표는 거듭 불거지는 김 여사 관련 이슈에 대해 "내가 이미 말씀드린 조치들을 신속히 반드시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게 국민의 뜻을 따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내주초로 알려진 윤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중점적으로 나눌 얘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개인적 정담을 나누는 자리가 아니라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중요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 아니냐"며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여러 가지가 심도 깊게 나눠져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친윤계 중진의원이 한 대표도 '측근 그룹'이 있다며 언급한 '도곡동 7인회'에 대해선 "즉흥적으로 지어낸 말 같다. 혹시 (그런 말을 진작에) 들어보신 적이 있느냐"라고 되물으며 "물 흐리기 위해서 아무 말이나 던지는 건 많이 있어왔던 일이지 않느냐"라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 대표는 이날 공식선거운동기간이 마무리되는 순간까지 윤일현 국민의힘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와 총력유세를 펼친 뒤, 부산에서 숙박까지 할 뜻을 내비쳤다.

한 대표는 10·16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민심에 대해 "재보선은 금정·강화·곡성 등 지역민들의 삶을 누가 개선시킬 것이냐를 정하는 것"이라며 "그걸 위해 우리가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와 함께 최선을 다해왔고 마지막까지 진심을 보이기 위해 왔다. 오늘 여기서 하루 자고 갈까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치인이 민심을 알기가 참 어려운 것 같다"며 "민심은 우리에게 더 잘하라고 격려해주시는 거라 생각하고, 나도 만나는 구민들께 내가 당과 정을 쇄신하고 더 잘하겠단 약속을 드리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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