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내 11개 주요국가 21개 병원 및 검사기관에서 dRAST 임상 결과 축적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혁신 의료기기 기업 '퀀타매트릭스'가 항균제 감수성 진단 솔루션 'dRAST'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15일 퀀타매트릭스에 따르면 항균제 감수성 진단 솔루션 'dRAST'는 현재 유럽 내 신속항생제감수성 검사 시장의 독보적인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중이다.
퀀타매트릭스는 지난 2018년 '유럽 임상 미생물 진단시장'의 중심인 프랑스 파리에 유럽 법인을 설립, 유럽 내 직판 영업 체계를 빠르게 구축하며 유럽 시장 확장을 위해 다년간 공격적인 전략을 추진해왔다. 퀀타매트릭스는 다양한 국가에서 축적된 임상 데이터를 통해 유럽에서 회사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미생물진단의 본고장 유럽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나게 됐다.
퀀타매트릭스는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기 위해 혁신 의료기기가 시장에 정착에 필요한 세 가지 검증 과정인 ▲기술 검증 ▲임상적 활용 가치 검증 ▲경제적 가치 등의 검증 단계를 거쳐왔다.
우선 기술 검증 단계에서는 혁신기술이 FDA와 같은 각국의 규제 기관이 요구 하는 기준을 충족하는지를 확인한다. 즉, 기술이 정확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지를 입증하는 것이며 이는 혁신기술의 가장 기초적인 요건이다. 임상적 활용 가치의 검증에서는 혁신 기술이 환자의 치료에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를 입증하는 단계로 이는 임상 연구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 단계에서는 기술이 실제 환자에게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통해 임상적 효과를 검증한다.
마지막으로 퀀타매트릭스는 혁신기술이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가치 검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술적 및 임상적 검증이 완료되더라도 상업적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 이유는 시장에서 요구하는 경제적 가치를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즉 기술이 고객, 투자자, 그리고 사회에 충분한 가치를 제공해야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생존할 수 있는 것이다.
그 결과 퀀타매트릭스는 기술적 검증, 임상적 활용 가치 검증, 경제적 가치 검증이라는 세 가지 단계를 거쳐야 혁신기술이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의료 분야에서 진정한 혁신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퀀타매트릭스는 오랜 기간 동안 유럽 내 주요 국가의 다양한 병원에서 다수의 임상을 통해 이와 같은 세 단계 검증을 수행해왔다. 세부적으로는 지난 2019년부터 프랑스·독일·영국·스페인·스위스 등 11개국의 21개 사이트(19개 병원 및 2개 검사기관)에서 연구를 진행했고, 총 3만 5000건 이상의 임상사례를 통해 dRAST의 성능을 평가하고 우수성을 검증해왔다.
또한 이 과정을 통해 퀀타매트릭스는 'dRAST'의 신속한 검사 결과 및 높은 정확도, 임상적 유용성, 경제적 효용성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해 유럽시장을 빠르게 선도하며 독보적인 점유율을 확보해가고 있다. 특히, 'dRAST' 는 항균제 감수성 검사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며 유럽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화이자 백신 접종을 최초로 수행한 영국 코번트리 & 워릭셔 대학 병원은 지난 2020년부터 퀀타매트릭스의 'dRAST' 성능을 기존 검사와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dRAST 검사는 기존 31.9시간이 걸리던 항균제 내성 검사 시간을 11.4시간으로 약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으며, 결과 일치율은 96.5%로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프랑스의 앙리 몽도 병원과 조르주 퐁피두 유럽 병원 또한 dRAST 평가 완료 후, 도입을 결정하며 제품에 대한 신뢰를 입증했다. 스페인의 라몬 & 카할 병원은 2024년 300명을 대상으로 dRAST의 임상적, 경제적 효과를 연구했으며, 이 결과로 중증 패혈증 환자의 30일 내 사망률이 14.9%p, 균혈증 환자는 3.9%p 감소했다. dRAST는 중환자실 입원 일수도 절반 이하로 줄여 평균 13,440유로의 의료비 절감을 가능하게 했으며, 병원의 효율성 증대와 경제적 가치를 확인했다.
퀀타매트릭스 관계자는 "지난해 프랑스 공립 병원연합 공동구매조합(UniHA)과 폴란드 WOŚP 입찰에 연이어 성공하며 글로벌 입지를 강화했다. 올해는 uRAST(Ultra-Rapid Antimicrobial Susceptibility Testing) 기술이 '네이처(Nature)'에 게재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성과는 수년간 임상 현장에서 기술적, 경제적 가치를 입증해 온 결과로, dRAST의 FDA 승인 및 차세데 기술인 uRAST의 상업화를 향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앞으로도 글로벌 임상 미생물 검사 시장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항생제 내성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