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경 기자 greennforest2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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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을 즐기려는 등산객이 많아지면서 등산 중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기온차가 큰 날씨에는 몸의 유연성이 떨어져 무릎이나 발목 부상의 위험이 크다. 중장년층은 관절과 인대의 노화로 민첩성이 떨어져 미끄러짐이나 낙상 등의 사고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아침 일찍 산을 오르면 찬 공기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관절이 뻣뻣해지고 작은 충격에도 통증이나 부상의 위험이 증가한다. 특히 하산길에서는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4배 이상 증가해 반월상 연골판 손상 등의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 무릎 통증, 부기, 뻑뻑한 느낌,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는 느낌 등이 계속되면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발목 부상도 자주 발생한다. 미끄러지거나 발목을 접질리면 인대가 손상되는 발목 염좌가 발생할 수 있다. 통증이 조금 줄어들었다고 방치하지 말고 냉찜질로 부기를 가라앉힌 후 근육강화운동으로 인대를 회복해야 한다. 인대가 제대로 회복되지 않으면 발목이 불안정해져 부상이 반복될 위험이 있다.
안전한 등산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다. 초보자는 평탄한 길이나 짧은 산책로를 선택하고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에 대비해 기상예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가을은 해가 짧아지므로 해지기 1~2시간 전에는 산행을 마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등산 장비도 중요하다. 가벼운 산행이라도 마찰력 좋은 등산화를 착용하고 일교차가 큰 만큼 체온 유지를 위해 모자와 바람막이 등 방한 의류를 준비해야 한다.
신동협 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산행 전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고 무리한 산행은 피해야 한다”며 “하산 시 관절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이고 산행 후에는 냉찜질과 마사지로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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