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밀란에 6개의 우승 트로피를 안긴 시모네 인자기 감독(49)이 팀을 떠났다.
인터밀란 구단은 4일 인자기 감독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0-5로 패해 준우승한 뒤 3일 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인자기 감독은 “4년의 여정을 마무리하며 작별을 고할 때가 됐다. 그동안 모든 걸 바쳤다. 힘들 때 함께 울고, 여섯 번의 우승을 함께 웃으며 기뻐한 수백만의 인터밀란 팬들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세페 마로타 인터밀란 회장은 “인자기 감독의 열정과 헌신에 감사한다. 매일 성공을 위해 함께 싸워왔기에 서로 솔직하게 이번 결정도 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21년 인터밀란에 부임한 인자기 감독은 세리에A 1회, 코파 이탈리아 2회, 수페르코파 3회 우승을 지휘했다. 팀을 UCL 결승에 두 차례나 올려놓은 것도 빛나는 업적이다.
2022~2023시즌 인터밀란을 13년 만에 UCL 결승으로 이끌었고 2년 만에 또 ‘빅이어’ 트로피에 도전했으나 두 번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인자기 감독의 다음 행선지로는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이 유력하다. 알힐랄 지휘봉을 잡는다면 6월14일 미국에서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이 데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