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문숙희 감독 ‘인생세탁소’, 5·18영화제 최우수작품상

2025-05-06

제주 출신 문희경 배우 주연 맡아...해녀의 삶 녹여낸 영화

제주 출신 문숙희 감독이 연출한 독립영화 ‘인생세탁소’(러닝타임 103분)가 지난달 27일 열린 5·18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인생세탁소’는 1988년 탑동 해녀투쟁 이후 30년이 지난 오늘을 살아가는 가족들의 이야기로 거대자본에 의해 수년간 이어져온 수난 속에서 정체성을 하나씩 잃어가는 가족사를 담아낸 영화다.

감독과 주연을 맡은 문희경 배우도 제주 출신이다. 영화 속 배경도 제주이고 대사도 제주어다.

영화는 하군 해녀 옥희(문희경 역)에게 어느 날 전 남편의 딸 은영(강진아 역)이 찾아오며 시작된다.

딸의 양육권을 찾기 위해 돈이 절실한 은영은 아버지가 남긴 세탁소에 욕심이 생긴다. 세탁소를 새롭게 단장해 팔아넘기려는 은영과 전단지를 돌리며 세탁소를 지키려는 옥희는 삐거덕거리며 갈등한다. 작은 마을에 재개발 바람이 불어오고, 개발업자는 세탁소를 방해하며 위협하기 시작한다.

아들 경식의 사업으로 세탁소는 남의 손에 넘어갈 위기에 처하고, 물을 두려워하면서도 자식들을 위해 물질을 해야 했던 옥희는 다시 깊은 바다로 물질을 나간다.

‘인생세탁소’는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9일까지 열리고 있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도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6월 서울에서 열리는서울국제노인영화제에 한국장편초청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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