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 카카오(035720)헬스케어 대표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이원주 디케이테크인 대표 등 카카오 주요 계열사의 사령탑이 임기를 연장한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건강상 이유로 그룹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CA협의체 공동 의장 자리에서 물러난 가운데 이들 대표는 카카오 그룹 미래 사업의 성장을 안정적으로 이끌지 주목된다.
2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헬스케어는 황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2022년 법인설립 때부터 수장을 맡아온 황 대표는 이달 31일 주총을 거쳐 재선임이 확정될 전망이다.
황 대표가 진두지휘하는 카카오헬스케어는 지난해 인공지능(AI) 기반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PASTA)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며 120억 원 수준의 매출을 거뒀다. 설립 3년차에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한 것이다.
황 대표는 올해 일본 등 해외 진출을 이끌며 카카오 그룹의 해외 영토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카카오헬스케어 관계자는 “글로벌 진출 및 서비스 확장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의 임기도 1년 연장됐다. 2018년 카카오모빌리티에 합류한 류 대표는 2019년 공동 대표를 거쳐, 2020년부터 단독 대표를 맡고 있다.
류 대표는 자율주행과 로봇 배송 등 신사업 성장에 힘을 쏟을 것으로 분석된다. 택시 업계와 상생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비바리퍼블리카 자회사인 브이씨엔씨가 최근 카카오모빌리티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등 리스크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최근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신임 대표로 선임된 이원주 디케이테크인 대표도 임기 연장를 연장한다. 2015년부터 디케이테크인를 맡아온 이 대표는 카카오 그룹의 기업간거래(B2B) 사업 성장을 지휘한다. 이 대표는 “그룹 내 B2B IT를 대표하는 두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카카오 그룹이 AI 네이티브 컴퍼니로 도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디케이테크인 관계자는 “10년여간 안정적인 회사 운영 및 B2B 사업 확장하며 기술 기반 경영자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와 4050 패션 플랫폼 포스티 등을 운영하는 카카오스타일의 서정훈 대표도 회사를 계속 이끈다. 카카오스타일은 지난해 2000억 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년(1650억 원) 대비 2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