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현장] "조수석 말벗 필요 없네...'루나'가 안전운전 책임진다"

2025-01-08

입력 2025.01.08 18:00 수정 2025.01.08 18:00 라스베이거스(미국) = 데일리안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삼성 하만 핸즈프리 아바타 선봬

커피 제안 등 운전자 졸음방지 도와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나 봐요. 커피를 좀 드시겠어요? 자연의 소리도 들려드릴게요.”

삼성전자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자회사 하만이 ‘CES 2025’에서 핸즈프리 아바타 ‘루나’를 처음 선보였다. 루나는 운전자 상태를 세심하게 신경써 안전운전을 돕는 가상 캐릭터다.

기자는 7일(현지시간) CES 2025 삼성 하만 부스에서 루나를 직접 체험해봤다.

부스 한 가운데 전시된 차량에 타니 전면 유리 하단에 루나가 보였다. 조는 척을 하니 시트가 흔들렸다. 루나는 커피를 마실 건지 물었다. 그러겠다고 하니 최적화된 경로를 찾아 스타벅스까지 안내했다.

루나가 졸음을 감지할 수 있는 건 ‘레디 케어’가 탑재됐기 때문이다. 레디 케어는 운전자·탑승자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차량 내 미러 위 카메라가 운전자의 시선 움직임, 안면 혈류량, 호흡, 스트레스 등을 추적해 운전을 잘하고 있는지를 판단한다.

루나는 ‘레디 비전 큐뷰’를 통해 시각화된다. 레디 비전 큐뷰는 자동차 전면 좌우 유리 기둥인 필러 사이를 가득 채우는 반사형 디스플레이다. 네오 QLED 기술이 적용됐으며, 하만이 지난해 처음 선보였다. 이번에 5K 해상도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한층 더 밝고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하만 관계자는 “루나는 현재 시중에 유통될 수 있도록 상용화된 상태”라며 “고객사 차에 탑재할 땐 차량에 맞게 최적화하는 단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만은 '하만카돈 앱'도 새롭게 선보였다. 각 좌석에 장착된 우퍼와 스피커를 개별 제어할 수 있는 카오디오 시스템이다. 탑승자들은 이를 통해 선호에 맞춰 음향을 제어할 수 있다. 레디 케어와도 연동돼 운전자의 상태에 맞춰 자연의 소리를 음악과 함께 재생하는 '네이처스케이프(NatureScapes)'나 무드 웨이브(Mode Wave), 마사지 등의 기능과 함께 동작한다.

하만은 이외에도 ▲ 차량용 앱 스토어 '레디 링크 마켓플레이스' ▲도로와 교통 상황에 대한 지능형 경고를 제공하는 '레디 어웨이'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통합돼 한층 안전한 운전 경험을 제공하는 '레디 업그레이드 ADV2.0' 디지털 콕핏(디지털화한 자동화 운전공간) 등을 선보였다.

레디 링크 마켓 플레이스는 파라마운트플러스(+), 부스터로이드 등 150개 이상의 차량용 앱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디지털 상거래 플랫폼이다. 개발자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하만은 마이크로소프트, 미국 자동차용 소프트웨어 업체 세렌스 AI 등과 협업해 차량용 앱 개발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차량용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생성형 AI와 소형 언어모델(SLM) 기술을 추가했다.

레디 업그레이드 ADV2.0 디지털 콕핏은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는 HL 클레무브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 소프트웨어∙센서를 하나의 중앙 컴퓨터 플랫폼으로 통합해 더욱 안전한 운전 경험 제공한다.

아민 프로머스버거 하만의 최고 기술 책임자는 “차량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새로운 지능형 레디 제품을 통해 소비자와 제조사에 차별화된 솔루션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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