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고용 비중' 롯데쇼핑 가장 낮아... 직접고용 소극적인 유통 3사

2024-10-31

고용형태공시 유통 3사 통계 분석

유통 3사 직접 고용 비율 60.4%

공시 대상 대기업 평균 82.3% 달해

롯데, 현대, (주)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 3사가 직접고용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공시제'에 따르면 올해 3월 31일 기준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주)신세계 등 유통 3사의 전체 근로자 수는 4만3,543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정규직·기간제 근로자 등 사업주가 직접 고용한 소속 근로자는 2만6,315명(60.43%), 다른 사업주가 고용한 근로자이지만 공시의무가 있는 사업주가 사업체에서 사용하는 파견·하도급·용역 등의 소속 외 근로자는 1만7,228명(39.56%)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제로 유통 3사의 직접고용 비율은 타 업계보다 낮아 직접고용을 회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올해 공시 대상이 되는 300인 이상 대기업 4,057곳의 경우 전체 근로자(576만5,000명) 가운데 소속 근로자인 직접고용 근로자는 474만3,000명으로 82.3%에 달했다.

각 사별로 보면 현대백화점의 간접고용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지난 3월 말 기준 현대백화점의 전체 근로자 수는 6,686명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간접고용 근로자인 소속외 근로자가 3,829명으로 57.27%에 달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공시에는 현대백화점 뿐만 아니라 현대아울렛의 근로자 수도 포함돼 있어 단순히 숫자만 보면 간접 고용 비율이 높아보이지만 백화점만 보면 타사와 유사한 수준이다"며 "또한 유통업 특성상 소속 외 근로자가 많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을 운영하는 (주)신세계의 전체 근로자 수는 5,084명으로, 이 가운데 직접고용 근로자인 소속 근로자는 2,891명, 소속 외 근로자는 2,193명으로 각각 56.6%, 43.14%를 차지했다. 특히 신세계는 올해 소속 근로자가 전년 동기 대비 109명이 늘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 신세계 관계자는 "강남점 리뉴얼과 SSG 푸드마켓 도곡점 오픈으로 추가 신규 채용이 증가하면서 고용인원이 전년 대비 늘었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전체 근로자 2만567명 중 소속 근로자가 1만9429명을 기록했다. 소속외 근로자는 1만1,206명으로 간접고용 비율이 35.27%로 3사 중 가장 낮았다. 다만 롯데쇼핑 공시에는 백화점, 할인점, 슈퍼 등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수가 함께 집계된다.

롯데쇼핑은 올해 소속 외 근로자가 급격히 늘며 홀로 간접고용 비율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3월 31일 기준 롯데쇼핑의 소속 외 근로자는 1만1,206명으로 전년 동기(1만675명) 대비 531명이나 늘어나며 간접고용 비율은 35.27%로 전년 동기(34.45%) 대비 0.82%p 올랐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과 신세계의 간접고용 비율은 각각 0.57%p, 0.67%p 줄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롯데쇼핑 소속 사업부 가운데 e커머스사업부의 경우 별도 공시를 진행했지만 올해부터는 e커머스사업부도 포함해 공시하면서 약 530여명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고용형태공시제는 기업이 자율적으로 고용구조를 개선하도록 지난 2014년 도입된 제도로. 고용정책기본법 제15조의6 고용형태 현황 공시에 따라 상시 300명 이상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주는 근로자의 고용형태 현황을 매년 공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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