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회, 새해 벽두 ‘한-아세안 전방위 경제협력’ 플랫폼 시동

2025-01-13

태국 국회가 새해 1월 9일 ‘한-태 지속 가능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한-아세안 협력관계 강화 프로젝트’의 시동을 걸었다.

방콕 국회의사당 의원 세미나실에서 열린 발족 세미나는 태국 국회 사무처가 주관하고 태국 외교부, 국립 탐마삿대 동아시아연구소, 아시아 비전 포럼이 협업했다.

이번 행사는 태국 국회 사무처가 지난해 10월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5주년’을 기념하는 두 나라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맞춰 한-아세안 전방위 경제협력 강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자 마련했다.

태국 측 인사로는 사란사난 안놉폰 하원 외교분과위원장 겸 한-태 의원친선협회장, 낫타낏 웡쩌른 하원 사무처 차장, 수윗 망카라 외교부 아세안 부국장, 노파돈 찻쁘라세릿 국립 탐마삿대 동아시아센터 고문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정해문 전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과 전창관 아시아 비전 포럼 고문이 각각 특별강연과 주제 발표자로 나섰다.

이날 개막사에서 낫타낏 웡쩌른 태국 하원 사무처 차장은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향한 새 발걸음을 내디딘 시점이다. 태국 입법부 외교분과의 역할을 홍보하고 관련 정책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행사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세안 국가 간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아우르는 모든 분야에서 국회 사무처 아세안센터가 협력 강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수윗 망카라 외교부 아세안 부국장은 “35년 이상 지속되어 온 한-아세안 협력관계를 통해 메콩강 유역 개발을 포함한 다방면의 협력 기금 지원 등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재의 한-아세안 포괄적 동반자 관계는 아세안이 협정 파트너 국가들과 맺고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단계”라고 전했다.

이어 “아세안 국가 간 상호 안보와 미래지향적 친환경 사업, 그리고 차세대 문화 플랫폼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패통탄 친나왓 총리 역시 한국이 가진 협력 목표에 부합하는 지역 안보와 지속 가능한 상호 발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노파돈 찻쁘라세릿 국립 탐마삿대 동아시아센터 고문은 “한국은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동아시아 강국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잠재력을 보유한 동남아 국가들과의 협조 관계를 조성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십수 년간에 걸쳐 베트남은 한국의 투자 교역지로 크게 성장했지만, 태국과 필리핀은 지니고 있는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 대비 한국과의 투자 교류가 상대적으로 미약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정부와 의회 간 공조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재태 한국대사를 역임했던 정해문 전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은 “2009년 제주도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에서 한-태 양국 정상이 공동의장에 선임됐다. 태국과 한국 간 이행해 온 정치, 사회, 경제 외 다양한 지역 협력 경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아세안 디지털 기술혁신 협력 연대(ASEAN-KOR Digital Innovation Flagship) 사업 촉진을 위한 한-태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창관 아시아비전포럼 고문은 “태국은 관광국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로 국민총생산에서 전기-전자, 자동차, 식품 가공 산업 등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35%를 상회한다. 이밖에 유통, 금융, 통신 등 다양한 산업이 발달한 수출 주도 경공업 국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태국은 6억 인구를 포괄하는 아세안 2위 경제 대국이다. CLMV(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4국과 중국을 한국과 연결해 주는 글로벌 권역 경제 허브 국가다. 태국의 지정학적 위치와 산업 경제 인프라 역량이 한국의 대아세안 진출에 있어 교두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이번 행사가 한-태 간 경제교류를 확대하는 새로운 민·관 협력 체계 구축의 새로운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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