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내 몸을 공부할 때
박혜현 지음
아몬드
한국 여자 청소년의 61%는 자신의 몸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반면 자기 몸에 불만족감을 표한 남자 청소년의 비율은 28%다. 이 큰 차이는 어디서 올까. 여자 아이들은 몸무게가 적게 나갈수록 자존감이 높다는 연구도 있다. '보여지는 몸'에 대한 만족감으로 얻은 자존감은 과연 진짜일까.
여대에서 심리학을 가르치는 저자가 여자아이가 어른으로 자라며 겪는 몸의 변화를 하나하나 짚으며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일찍 초경을 시작한 아이는 왜 우울감을 느끼는지,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이 여성을 얼마나 위태롭게 만들고 있는지, 여학생은 왜 운동에 소극적인지 등을 사회적, 심리적인 측면에서 들여다본다. 20대 여성이 성관계를 맺을 때 준비해야 할 것, 음주에 대처하는 자세까지 각 분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다정하면서도 실용적인 조언을 들려준다.
"몸으로 살기에 충실하지 못했던"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에 글을 시작했다는 저자는 젊은 여성들에게 "걷고, 달리고 (중략) 든든히 먹고 움직이며 나의 몸으로 살아가라"고 말한다. 몸을 온전히 느끼는 노력을 꾸준히 하다 보면 "많은 것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뱃심이 근육과 함께 자라있을 것"이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