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살대 vs 혈귀 최후의 결투…다차원 공간 '무한성' 현실감 있게 구현

2025-08-18

22일 개봉하는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의 예매 관객 수가 18일 기준 49만 명에 달하는 등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시사회에서 베일을 벗은 이 작품은 원작을 완벽하게 구현했다는 점에서 팬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극장판 전편인 ‘무한열차편’의 국내 관객 수 222만 명을 넘어설지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이 작품은 원작 팬들을 만족시켜온 공식을 그대로 따랐다. 단행본 만화에 충실한 데다 2D를 3D 느낌으로 펼쳐 보인 소토자키 하루오 감독의 연출도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특히 상하좌우가 뒤죽박죽이고 새로운 공간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다차원적 공간인 ‘무한성’을 현실감있게 구현해 볼거리를 더했다.

'귀멸의 칼날’ 최종장 3부작 중 첫 번째 편인 이 작품은 사람을 닥치는 대로 죽이는 ‘혈귀’에 맞서는 ‘귀살대’가 오랜 싸움의 결판을 내는 이야기를 담았다. 혈귀의 우두머리인 키부츠지 무잔이 귀살대원들을 모두 혈귀의 본거지인 ‘무한성’으로 끌어들이며 마지막 초대형 전투를 벌인다. 혈귀들은 목을 베면 죽지만 키부츠지 무잔은 죽지 않고 계속 재생되며 햇빛에 노출돼야 죽는다. 이에 귀살대는 해가 떠오르는 아침까지 버티는 지구전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운다.

귀살대와 혈귀의 캐릭터들이 한 공간에 모여 최후의 결투를 벌이는 만큼 장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며 각자의 서사도 자세하게 다뤄 눈길을 끈다. 이번 편에서는 ‘무한열차편’에서 귀살대 검사 렌고쿠 쿄쥬로를 죽게 했던 ‘상현 3’ 도깨비인 아카자와 렌고쿠의 복수에 나서는 주인공 탄지로의 전투가 주를 이룬다.

입체적인 공간인 무한성에서 그간 갈고 닦은 전술로 싸우던 중 터득한 새로운 공략법을 총동원한 전투 장면들 사이로 혈귀의 과거사가 이어지며 몰입도를 높인다. 또 ‘물의 호흡’ ‘불의 호흡’ 등 귀살대원들의 호흡법을 비롯해 탄지로의 귀걸이가 휘날리며 나는 소리 등을 섬세하게 표현한 점도 이 작품의 묘미다.

영화의 원작인 ‘귀멸의 칼날’은 다이쇼(1912~1926) 시대를 배경으로 사람을 잡아먹는 혈귀와 인간의 싸움을 그린 연재 만화다. 원작이 인기를 끌자 TV 시리즈에 이어 극장판으로 제작됐다. ‘무한열차편’ 이후 4년 만에 나온 ‘무한성편’은 일본에서 지난달 18일 개봉한 이후 첫 주말 384만 관객을 끌어모으며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흥행 수입 100억 엔 돌파도 개봉 8일 만에 달성하며 일본 영화 중 최단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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