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저널TV 지상중계]<선호다방 31화> 청년 정치 편, 오상택 더불어민주당 울산 중구 지역위원장(1)

2025-12-05

진행: 허희정 / 출연: 오상택

허희정(이하 “허”): 안녕하십니까? 울산저널 선호다방 진행을 맡고 있는 허희정입니다. 오늘은 청년 정치인의 대표 주자입니다. 울산에서 정치인 중에 청년 하면 이분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오상택 더불어민주당 중구 지역위원장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오상택(이하 “오”): 안녕하세요. 오상택입니다. 반갑습니다.

허: 안녕하세요. 청년의 대표적인 정치인. 울산에서는 이렇게 불리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오: 선호다방인데 선호는 어디 갔어요? 다른 선호가 여기 앉아 있으시네요.

허: 선호가 잠시 외출 중입니다.

기성 정치가 청년 정치를 규정하는 한계란 미숙함, 기다려야 하는 사람으로 치부. 청년 정치인보다 젊은 정치인으로 바꿔 불러야 할 때

오: 청년 대표 주자 아닙니다. 저보다 4살 더 어린 전은수 위원장도 계시고 더 많습니다. 김태선 의원님도 아직 만 45세 청년 범위에 계시고, 김상욱 의원님도 만 45세이고. 청년 레인지가 만 45세로 돼 있어서 조정이 필요하긴 한데, 어쨌든 청년 범위에서는 우리 정치인 중에서는 제가 조금 열심히 하고 있는 건 맞습니다.

허: 전은수 위원장은 가셨고. 서울로 가셨고. 울산에 현재 활동하고 있는 정치인 중에는 대표적이다, 이렇게 이제 손꼽히고 있는데. 청년의 끝물인가요, 그러면?

오: 완전 끝물입니다. 그래서 청년이라는 단어보다는 젊은 세대 정치인, 이렇게 불러주시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계속 청년을 하고 싶죠. 마음은 계속 청년. 청년이라는 단어에 있는 정치인들의 한계성이 있습니다. 기성 정치와 청년 정치를 구분하면 안 되지만, 우리의 시각은 구분합니다. 청년이라는 레인지를 끊어서 그 속에서 청년 정치, 하면 왠지 어린애. 청년이라면 왠지 조금 덜 영근. 이런 식의 영상이 잡혀 있기 때문에 청년이라는 단어보다는 젊은 세대, 젊은 정치인이라고 변화를 줘야 하지 않느냐, 이런 생각이 들고요.

기성 정치의 한계점이라고 보는데요. 젊은 정치인들이 많이 진입해서 그런 걸 깨고 새로운 바람을 계속 줘야지만 기성세대가 갖고 있는 안 좋은 이미지를 탈피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허: 오상택 위원장의 이력을 보면 굉장히 화려합니다. 청와대 행정관부터 시작해서 국가 여러 단위의 일도 해보셨고, 지역위원장도 지금 맡고 계시고. 이인영 의원실의 비서관까지 하셨고. 젊은 정치인들이 바라는 약력을 다 가지고 계시거든요.

오: 국회, 정당, 국가 정부 기관, 청와대, 정당에서는 지역위원장, 이렇게 할 수 있는 건 거의 다했죠. 정치를 하고 싶은, 우리 정치 지망생들이 다 가고 싶은 길들.

허: 그렇죠. 다 한 번씩 가고 싶어 하는데, 그걸 한 번에 다 가질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위원장님은 이걸 다 가지고 계신다. 그래서 젊은 정치인들, 정치 지망생들이 보면 롤모델이 될 수도 있다. 굉장히 부러운. 거기에서 위원장님이 다음에 선거에 나가서 당선이 된다, 이렇게 되면 더할 나위 없는 롤모델이 되지 않을까 하는데, 아직은 그 앞의 단계다.

오: 롤모델. 처음 듣습니다, 오늘.

허: 약력에 대해서는 어떻게 시작을 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

젊을 때부터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동안 당직으로 시작해 정당, 국회, 정부, 청와대, 지역위원장 등 다양하고 큰 정치 무대의 경험을 가졌다

오: 당직부터 시작했어요. 서른 살 때. 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의 계약직 연구원을 뽑았어요. 그때 신청을 해서 기적적으로 계약직에 붙습니다. 박사 수료생일 때였어요. 나름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었고, 수료생 때 딱 갔는데 면접관들이 저를 좋게 보신 거예요.

어차피 연구하는 곳이고 박사 수료생이니까 경험적으로 한번 해보자. 거기서 정당을 처음 접했고. 전당대회라는 거 하잖아요. 여러 후보가 나와서 서로의 정견을 발표하고. 그때는 전당대회 하면 당의 권력이 움직이고 이런 걸 모를 때예요.

연구원으로 있던 선배 한 분이 이인영 당시 최고위원 후보를 돕고 있었나 봐요. 이게 정당법상 되는지 안 되는지 모르지만 뒤에서 돕고 있었나 봐요. 한번 가볼래? 그래서 갔죠. 가가지고 보면서 얼떨결에 처음 현실 정치를 본 거예요. 아, 내 길은 이 길이다. 공부보다는 이 길로 가야 되겠다, 해서 연구원의 계약을 정리하고 바로 이인영 국회로 가게 됩니다.

허: 그전에 잠깐만. 이 길이 내 길이다, 고 하는 그 포인트가 뭐였어요?

오: 심장이 뛰었어요. 전당대회 때 연설하고 많은 관중들이 있으면서 연호하고, 그 속에서 정견을 발표하는데 야, 이게 심장이 뛰더라고요. 그 자리에 가야 되겠다는 생각이 아니고, 이 자리가 너무 멋있고, 전당대회 자체가 축제 같고 그러니까 와, 이게 정치구나. 큰 판을 먼저 본 거죠. 그래서 이인영 당시 최고위원 후보에게 저, 같이 하고 싶습니다, 했죠.

그러니까 너 누구냐? 이러면서 가라. 저도 총학생회장 출신입니다. 인연 고리를 (만들어야) 하잖아요. 저도 선배님처럼 총학생회장을 했고요. 정치에 관심이 있고. 열정 많은 아무것도 모르는 열혈 청년처럼 보였겠죠. 그러면 이것부터 해라. 진짜 허드렛일 같은 거 있잖아요. 예를 들어 문 열고, 문 닫고. 캠프에서 막내 역할을 엄청 했어요.

하다가 국회의원 선거가 또 일어났어요. 전당대회 이후에 한참 공백기를 가지다가 국회의원 선거가 딱 일어나고, 그때 처음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들어갔죠. 가서 수행 팀장 역할을 했어요. 진짜 아침부터 저녁까지 선거를 다 봤죠. 야, 너무 힘들구나. 정치인 이거, 할 짓이 아니구나. 사람 만나는 데 이렇게 힘들구나, 라는 걸 처음 느꼈고. 그때 아, 이게 내 길이 아니구나, 이런 생각을 했죠.

너무 에너지 소비가 많아요. 사람의 관계 속에서 오는, 뭐랄까, 다 들어줄 수 없는데 욕도 오고 막 그렇잖아요. 응원도 있지만. 많은 인원이 움직이지만 거기서 픽업된 사람은 몇 명 없잖아요. 진짜 내 길이 아닐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고. 조금 쉬고 있다가 본업인 박사를 해야 하겠다. 내 길은 공부다. 난 공부를 잘해. 이러면서 박사 논문을 쓰러 갔죠.

이인영 의원께서 그런 조언을 하는 거예요. 박사 논문을 써라. 이 길에 들어와서 논문을 안 쓰고, 마무리 짓지 않고 국회 보좌진을 하면 두고두고 아쉬울 거다. 네가 뼈를 깎는 노력으로 박사를 따고 다시 나랑 함께 하자고 그러더라고요. 믿고 박사 논문을 매진했죠.

공백기에 이인영 의원실에서 비서 일을 조금씩 했어요. 6개월 하다가, 국회 국정감사도 경험하고. 박사를 받고 본격적으로 국회에 들어갔죠. 진짜 약속을 지키시더라고요. 들어와라, 딱 그러시더라고요.

박사 학위를 받았잖아요. 우리 지도 교수님께서 공부를 하라는 거예요. 교수를 해보라는 거예요. 외국을 갔다 오라는 거예요. 한참 갈등을 했어요. 제가 야, 나 공부 잘하나 봐. 교수 될 수 있나 봐, 이렇게 하고 있다가. 근데 이인영 의원께서 들어와라, 이러는 거예요.

갈등을 했죠. 심장이 뛰었던 그 느낌과, 어떻게 보면 내가 이 길을 계속 걸어왔기 때문에 또 가야 되지 않을까? 아, 공부야 또 계속하면 되지, 이런 생각해서 갔어요. 결정을 했죠. 국회 보좌진으로 가자. 운 좋게 이인영 의원이 원내대표가 됐어요. 원내대표 선거까지 마무리 짓고 있으니까 울산에서 갑자기 기사가 뜹니다. 오상택 출마 후보군, 이렇게.

교수가 될 것이냐, 정치인이 될 것이냐의 기로에 심장을 뛰게 하는 정치인의 길을 선택했고, 우연한 기회에 울산 지역구에 국회의원 출마를 했다

허: 그거는 위원장님이 흘린 거 아니에요? 전략적으로.

오: 누군가가 기사에 제보했는지 모르지만, 총선 후보군에 원내대표실 오상택 보좌관, 이렇게 누가 딱 쓰는 거예요. 경상일보 같아요. 갑자기 원내대표께서 부르십니다. 너 출마하냐? 아니요. 출마하려면 얘기해. 아니요. 근데 계속 기사가 떠요. 제가 작업한 게 아니에요. 출마 후보 계속 이름 뜨길래 가슴이 또 콩탕콩탕 뛰더라고요.

원내대표님한테 얘기했습니다. 출마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안 한다며? 아닙니다. 가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럼 가, 이러더라고요.

그럼, 이제 경력이 필요하잖아요? 우리가 집권 여당이었고, 원내대표님이 도움을 주셔서 정부 부처에 직함들을 몇 개를 받았어요. 통일부 자문위원하고,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 대통령 직속의 정부 부처 일들을 두 가지를 했어요. 하면서 타이틀 달고 일을 배웠죠.

울산에 귀향했고, 내려가니까 진짜로 본격적으로 가시화된 출마 후보군으로 쫙 부각을 해주더라고요. 얼떨떨했는데 아, 이게 원내대표 보좌진의 후광이구나. 속으로는. 그럼, 이때 가장 찬스 아닐까? 나름의 정치적인 감각적으로. 팍 치고 나가자. 그래서 출마 선언 팍 해버리고 기자회견 딱 하고 그렇게 해서 이 길로 쭉 가게 된 거죠.

과정에서 둘러보면 순간순간 선택은 했어요. 기로가 있었어요. 공부를 할 기로도 있었고 정치를 갈 기로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제가 정치의 선택을 한 거고. 부단히 제가 그 길을 가기 위해서 제 어필을 계속한 거죠.

허: 그런 과정이 있었을지언정 당시 울산에서 바라보는 관점은 뜬금없는 상황이었다, 이렇게 말씀하는 분들도 있거든요. 저도 뒤에서 욕을 많이 했어요. 위원장님, 죄송해요.

울산에서는 갑자기 나타난 인사로 욕을 많이 얻어먹었다

오: 많이 욕 얻어먹었습니다. 저, 뭔데? 어린 나이에 국회의원 출마를 하다 보니까 이상한 욕이 많더라고요. 건방지다.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뻣뻣하다. 저같이 허리가 없는 사람이 없거든요. 항상 허리 숙이고 인사하고. 근데 항상 돌아오는 게 저거 참 건방지네. 저 인사 안 하네. 인사 그렇게 많이 했는데도 인사 안 한다고. 목이 왜 이렇게 뻣뻣하냐고.

근데 숙명이라 생각했습니다. 누군가는 아니꼬울 수도 있고. 갑자기 나타났으니까. 저에 대한 정보가 없으니까. 그래서 거기에 대한 반대급부, 그런 걸 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경험해 보면 아시지만, 제가 인사를 안 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허: 젊은 정치인에 대한 선입견이 그 당시에는 지금보다 좀 더 있었거든요. 너희들은 다음에 또 기회가 있지 않냐는 시각이 굉장히 팽배했었고. 청년이 45세가 넘어갈 지경인데 너희는 다음이 있잖아. 양보해. 그 얘기가 많아요. 심심치 않게 나오거든요. 그 벽을 넘지 못하는 예비 정치인, 젊은 정치인들도 제법 있고.

위원장님이 겪으셨던 그 과정을 일반인들은 잘 겪지 못하는 과정이란 말이에요. 지역에서 정치를 하겠다고 덤비는 젊은이들은 그 많은 기회를 찾지를 못해요. 그래서 고민하는 정치인 지망생들이 많아요. 지역에 있는 젊은 정치인들한테 어떤 말씀을 해주고 싶으십니까?

오: 저도 그다음이 있지 않아, 양보해, 너는 미래가 있잖아, 제일 많이 들은 단어입니다. 근데 저는 현재입니다, 선배님. 선의의 경쟁하시죠, 그렇게 얘기하고 선배님들하고 붙었습니다. 제가 부족하지만 배우면서 하겠습니다. 그냥 밀어 넣어. 그냥 선배님들과 경쟁하겠습니다, 라는 메시지를 제가 줬습니다. 그러니까 어느 순간 살살 해라는 말씀하십니다. 살살해.

선배님. 저는 최선을 다해야 됩니다. 또 어떤 선배님이 그럽니다. 너는 지금 출마해도 남는 게 많아, 이렇게 얘기합니다. 남는 게 없습니다. 항상 마음을 벼랑 끝으로 생각하고, 이거 아니면 없다는 그런 결기를 가지고 가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돌아갈 구멍이 생기면 후퇴할 수밖에 없습니다. 퇴로 없이 그냥 가야 됩니다. 이 길이 맞다고 수많은 길 중에 이 길을 선택했다면, 그냥 밀고 가야 됩니다.

출마를 마음먹었으면 많은 좌고우면(左顧右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든다면 예산의 문제, 사람의 문제, 본인 생업의 문제 등의 여러 가지 갈등 요소들이 있어요. 그럴 때는 딱 이거 하나 쭉 밀고 가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후퇴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당하게 내가 현재라고 얘기해야 합니다. 미래는 아닙니다. 현재를 통해서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거지, 그 후의 미래까지 자기가 양보할 이유는 없습니다. 물론 예의 있게 선배들과 선의의 경쟁을 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내려왔을 때 제일 많이 들은 단어가 그 단어였는데, 항상 답을 드렸습니다. 현재입니다. 그래서 붙었고.

젊은 정치인들에게 하는 말. 선배 정치인들이 양보하라는 말에 기죽지 말 것. 뜻을 세웠으면 당차게 밀고 나갈 것. 단, 예의 바르게

허: 당차게 나가셨네요.

오: 아니, 예의 있게 했죠. 예의 있게 해도 싸가지 없다는 얘기를 들으니까. 어쩔 수 없어, 그거는. 불변입니다. 젊은 정치인들이 흠결 내기는 가장 쉬운 단어. 예의 없다. 아가 뻣뻣하네. 불변입니다. 그러니까 꿋꿋하게 버티고 자기 콘텐츠, 자기 메시지를 가지고 뚝심 있게 밀고 나가야 된다. 그리고 새로운 정치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 기존의 정치 질서와 다른. 자기가 갖고 있는 콘텐츠와 무기를 가지고 싸워야 한다. 차별화를 꼭 해야 한다.

제가 처음에 울산 진입할 때 유튜브를 시작했습니다. 유튜브가 아주 척박한 시절이었습니다. 그때 유튜브를 왜 했냐. 사람 만나려고. 사람 만나기 위해서는 유튜브만 한 게 없더라고요. 유튜브의 컨셉은 울산 시민과의 만남과 경청이었습니다.

단위, 단체, 인플루언서 사람을 만나서. 그렇지만 숨겨져 있는,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을 발굴해서 만나서 애환을 듣고 스스로 느끼고, 이걸 정책으로 어떻게 갈 수 있을까, 라는 중장기적인 정치인으로서의 로드맵까지.

처음에는 반응이 없다가 10회, 20회 넘어가면서 유튜브 하네. 처음에 유튜버로 알더라고요. 유튜버도 좋다. 계속 이렇게 하면서 알리고, 내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저랑 만난 사람들은 오상택과 친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단체는 오상택과 친밀도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만나서 장시간의 대화를 하고 영상을 만들어서 공유하고, 이후에 피드백까지 같이해 나가면 나중에 선배님, 저 이번에 뭐 하는데 좀 도와주실래요? 어! 그거 당연하지. 그러면서 같이 만나고 도와주고, 또 힘이 되고. 소위 정치가 말하는 조직. 거기에 대한 기본적인 메커니즘이 만들어지는 거다. 그렇게 저만의 콘텐츠를 가지고 시작했고. 경청이라는 콘텐츠를 통해서 울산 시민과 소통 시작한다. 어느 순간 당원도 많이 모여졌고. 오상택에 대한, 울산 지역 내에서 얘는 그래도 부지런하게 다니는구나.

허: 내 편도 생기고. 내 편도 생기고 평가도 달라지는 것 같죠.

정치를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일은 자기만의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는 것

오: 그렇죠. (젊은 정치인에 대한 편견이) 희석돼 나가는 자기만의 무기, 자기 콘텐츠의 새로운 정치 질서를 만들어서 뚫고 나가야 된다. 제가 기성 정치인에 안착돼 있기 때문에 유튜브를 쉬고 있는데, 정치 신인이나 기존 질서를 뚫고 나가고 싶다면 본인의 콘텐츠를 찾아야 된다. 본인의 무기를 찾아야 된다. 그 속에서 반드시 성과가 나온다. 이걸 해본 사람이잖아요. 정치 준비하시는 젊은 정치인들에게 꼭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허: 위원장님 입장에서는 기초부터 지역에 안착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다 겪으셨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하실 수가 있는데, 지역에서 정치를 한번 해 봐야지, 하고 생각하는 정치 지망생들, 젊은이들은 그런 기회가 적거든요. 다른 시각에서 보면 위원장님은 참 운이 좋았다, 이렇게 볼 수도 있어요. 지역에서 하기 힘든 모든 과정을 거쳤다, 이렇게 볼 수도 있거든요.

오: 운이 좋았다기보다는 뚫고 간 겁니다. 제가 처음에 지역위원장 아니었잖아요. 지역위원장도 제가 뚫고 간 겁니다. 오상택이 지역위원장하고 국회의원 출마하고. 물론 낙선했지만, 순탄하게 갔다? 아닙니다. 저도 처음 갔을 때 지역위원장이 계셨고, 경쟁을 해야 된다고 마음먹었고. 부단히 그 속에서 저를 알리고, 저를 울산 시민과 중구민들에게 정치인으로 존재감을 각인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고민들을 해 왔습니다.

지레 나는 기회를 못 만들어, 할 수 없어, 가 아닙니다. 만들고 하면 됩니다. 발을 떼야 합니다. 시작도 안 하면, 발을 떼지 않으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정치를 꿈꿨던 수많은 정치인, 지망생들은 꿈을 가기 위해서 한 발 뛰어다니면 그 뛰는 방식이 사람을 만날 수도 있고요. SNS 활동이 될 수도, 단체에서의 자기 성과일 수도 있고요. 여러 방식이 있습니다.

그 성과를 잘 포장해서, 그 포장지를 극대화해서 자기 무기로 만들어서 기성과 들이받아야 된다. 받을 때는 예의 있게. 싸가지가 공존하니까. 항상 인사 열심히 하고. 그렇게 젊은 정치인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시작을 해야 된다. 맨바닥에 시작을 안 하면 안 된다. 싹이 트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많은 인고의 시간이 걸립니다.

(656호에서 이어갑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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