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엇박자 언제 해소되나’ KT, 조금 쳐주는 타자는 단 둘 뿐인데···허경민까지 이탈 ‘빨간불’

2025-04-29

KT는 팀 타율이 0.241(28일 현재)로 리그 10개 팀 가운데 7위다. 최하위인 SSG와 키움의 팀 타율이 0.238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최하위권이나 차이가 없다.

‘물방망이’는 2025시즌 우승 경쟁권으로 주목받은 KT의 발목을 잡는 요소다. KT는 5할 승률(14승14패)을 힘겹게 맞추고 있다. 팀 평균자책은 1위(2.86)지만 투타 밸런스가 쉽게 잡히지 않는다.

KT의 공격 지표는 대부분 최하위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0.664)도 낮은 데, 팀 컬러가 ‘발야구’가 아닌 ‘때려서 점수를 뽑는’ 팀에 맞춰여 있으니 득점력이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KT는 도루 시도(19개)와 도루 성공(12개)에서도 최하위다.

여기에 이강철 KT 감독에게 타순 고민이 하나 더 얹어졌다. 현재 팀 타선에서 2명 뿐인 3할 타자 중 하나인 주전 3루수 허경민 마저 부상으로 이탈했다. KT는 휴식일인 지난 28일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허경민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약 2주 정도 회복과 재활이 필요한 상황이다.

KT는 지난 겨울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허경민을 품었다. 허경민은 2009년 두산에 입단 이후 한 팀에서만 뛰면서 리그 정상급 3루수로 자리잡았다. 그런데 4년 만의 대권 재도전을 목표로 설정한 KT는 수비와 타선 동시 보강을 목표로 적지 않은 나이의 허경민에게 4년 40억원을 과감하게 투자했다.

일단 KT에서 새 출발한 허경민은 시즌 26경기에서 타율 0.301의 준수한 성적을 보여주는 등 기대대로 공수에서 맹활약 중이다. 이번 시즌 리드오프 임무를 받은 중심타자 강백호가 오른쪽 옆구리 외복사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허경민이 2·3번 타순을 오가며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하지만 허경민이 빠지면서 타선에서 쳐줄 타자가 너무 없다. 현재 규정 타석을 채운 3할 타자는 김민혁(0.318) 뿐이다. 백업으로 기회를 잡은 권동진이 타율 0.424(33타수14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는게 그나마 위안이다. KT의 야수 선택지는 많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기본적으로 야수 활용도가 다양하지 않은 팀 상황에, 대타 카드 성공률(0.050) 마저 낮다. 일단은 버텨야 한다. 허경민이 빠진 3루는 지난 시즌까지 주전 3루수로 나선 황재균이 다시 맡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KT는 부상 선수가 너무 많다. 강백호, 허경민에 베테랑 내야수 김상수도 왼쪽 복사근 손상으로 빠져 있다. 내야수 오윤석도 왼쪽 내전근 염좌로 허경민과 같은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외국인 선발 에이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도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로테이션에서 빠져있는 등 총체적인 난국 속에 5월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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