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강훈식 견제?…박홍근 "서울시장 후보 차출·영입론 안돼"

2025-10-19

서울시장 선거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후보 ‘외부 영입설’ 및 정부·대통령실 차출설 등이 나오는 가운데, 당내 후보군 중 한 명인 박홍근 의원이 “(영입·차출설은) 오히려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력하다는 프레임을 만드는 꼴”이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박 의원은 19일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이 검증해서 누구를 후보로 세우든지 간에 피로감과 리스크가 너무 많은 오 시장을 거뜬히 이길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서울시장 후보군을 당내 주자로 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오 시장의 실정을 부각하면서 잠재적 경쟁자인 외부 후보의 차출 주장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박 의원은 “벌써부터 회의론을 퍼뜨리며 ‘오세훈 강세론’ 프레임을 만드는 당 안팎의 목소리가 나온다”며 “당내 후보를 믿지 못하고 차출론과 영입론을 계속 흘리는 건 오히려 오세훈이 강력하다는 프레임을 우리 스스로 만드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 지도부가 집중해야 할 일은 민주당의 후보를 가장 강력하게 만들어내기 위한 전략적 설계”라며 “감동적이고 역동적인 경선 과정을 통해 민주당이 확실히 이긴다는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선 흥행을 위해 후보별 공개청문회, 권역별 정책토론회, 선호투표제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오 시장에 대해서는 “국민들은 반성과 변화가 사라진 국민의힘에 매서운 회초리를 들어 대한민국과 지방정부를 살릴 집권여당에 힘을 실어줄 거라고 확신한다”며 “오 시장은 허세이자 허상이고, 갈수록 꺾일 일만 남아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에서는 현재 박 의원을 비롯해 전현희 최고위원, 박주민 의원, 서영교 의원 등이 후보 출마를 선언했거나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당내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한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여권에서는 서울시장 탈환을 위해 정부·대통령실의 고위 인사가 차출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아예 당 밖의 인사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주장도 흘러나온다. 김민석 국무총리,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이와 관련해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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