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C만으로는 해외서 못 버틴다"
KIND, 금융 중심 디벨로퍼 체제로 전환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글로벌 인프라 시장의 환경 변화를 반영해 기존 EPC(설계·조달·시공) 중심 수주 방식에서 벗어나 금융 기반의 디벨로퍼 전략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해외 발주처의 요구가 금융·기획 중심 구조로 빠르게 이동함에 따라, 국내 기업과 해외 국부펀드 간 공동 펀드 조성, 기업 매칭 펀드 신설 등 종합적 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김복환 KIND 사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5 글로벌 인프라 수주지원 협력 컨퍼런스' 개회사를 통해 "발주처들도 EPC에 금융(F)을 결합한 EPF, 또는 PPP(민관합작투자개발) 방식으로 발주를 전환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생존하려면 기획과 금융, 투자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립 8년차를 맞은 KIND는 현재까지 전세계 18개 국가 32개 사업에 대해 총 884백만달러(한화 약 1조2980억원)의 투자를 승인했다. 정책펀드를 통한 간접투자액은 약 2조원이다. 올해는 대형 발전 사업과 신공항 건설 사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참여, 이 성과는 올해나 내년 상반기 중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최근 해외도 국내 못지않게 경기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특히 중국·터키 등과의 가격 경쟁에서 EPC 중 시공(Construction)만으로는 어렵기에 올해부터 KIND 역할을 '지원자'에서 '프런트 디벨로퍼 파트너'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톱 디벨로퍼들과 협력을 넓히고 공동 개발을 주도하는 방향으로 EPC 기업들을 끌어가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해외 국부펀드와의 공동 공모 펀드, 기업 매칭 펀드도 준비를 마쳐 내년 초 가동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내년도 해외건설시장 전망과 글로벌 PPP사업 지원사업 추진계획 등 발표가 이어졌다. 해외수주 지원을 위한 1대 1 상담, 금융·보증기관 홍보 부스가 함께 운영돼 기업들이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김 사장은 "내년에는 KIND가 추진해온 변화가 실제 기업들에게 체감되는 지원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해외시장 진출 시 언제든 찾을 수 있는 든든한 공공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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