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수 경기 김포시장이 대표 세일즈맨으로 나서 인도네시아에 파견한 지역 기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참여 기업들은 첫날 바이어 상담에서 8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을 기록하는 등 동남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포시는 19일부터 25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 해외시장 개척단을 파견했다. 21일 자카르타에서는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옥타) 현지 지회와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간담회도 열렸다.
김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자체와 기업, 현지파트너간 연계 협력체계 의지를 피력하면서 김포시 기업의 기술력과 제품을 대외적으로 홍보했다.
서준형 옥타 자카르타 지회장은 "인도네시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정확한 시장 정보 취득이 필수"라며 "자카르타 지회가 인도네시아 시장과 김포시의 가교 역할을 맡겠다"고 밝혔다. 특히 인도네시아 식약청(BPOM) 인증에 6개월에서 2~3년이 소요되는 만큼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시장은 "김포시는 지역 기업들의 인도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시는 인도네시아를 전략적 수출 시장으로 보고 있다. 3억 명의 인구를 보유한 단일 시장으로 산업 인구가 많아 김포 기업들의 진출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시장개척단에 참여한 기업들의 반응도 뜨겁다. 김 시장이 해외시장개척단에 동행하면서 해외 판로 개척에 대한 적극적인 행정 지원이 대내외적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기업들의 수출 의지와 자신감도 고취된 분위기다.
한 기업인은 "무역업 15년 경력 중 이번 방문 상담이 가장 알찼다"며 "수출에 대한 생각이 바꼈다"고 평가했다.
이에 김 시장은 "김포는 원팀이다. 기업인 혼자가 아니라 김포시와 함께 뛴다"며 "기업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와 김포를 수출 선도형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의 유통과 소비 트렌드를 직접 파악하고 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귀담아 들어 수출 지원 정책의 실효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김포시는 시비뿐 아니라 도비, 국비를 활용한 수출 지원 방안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시는 이번 파견을 통해 바이어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수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