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와 전문가의 경계: 전문성을 영향력으로 바꾸기

2024-09-22

오늘날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릴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소셜 미디어와 디지털 플랫폼의 확산은 수백만 명에게 자신을 홍보할 기회를 제공했고, 이를 통해 '인플루언서'라는 새로운 직업군이 탄생했다. 그리고 이제는 단순히 팔로워 수를 늘리는 인플루언서의 시대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뢰와 영향력을 구축하는 전문가들이 부상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문가들의 목소리는 더욱 중요해졌다. 사람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찾는 과정에서 전문가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은 급격히 커졌다. 이들은 단순한 콘텐츠 제공자가 아니라, 대중에게 신뢰를 얻는 지식 전달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플루언서와 전문가, 두 부류는 서로 다른 길을 걷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제 그 경계가 점차 흐려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많은 전문가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쌓은 깊은 지식과 경험을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해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의사, 변호사, 교수, 연구원 등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은 학문적, 실무적 성과를 축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전문성을 대중에게 알리고 이를 바탕으로 영향력을 키우는 데 실패하고 있다. 이는 PR이나 마케팅에 익숙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문제이기도 하며, 전문가가 대중과의 소통을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자신의 전문성을 효과적으로 PR하고 자신의 전문성을 영향력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략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첫째, 무엇보다 ‘인식의 전환’이 중요하다. 이제는 전문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이를 대중에게 전달하고 신뢰를 쌓아야 한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자신의 지식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능력 또한 현대 전문가에게는 필수적인 자질이다. 이는 단순히 학문적 성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전문 지식이 대중의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대중과의 소통 방식 개선’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자신이 가진 복잡한 지식을 더 쉽게 풀어내는 법을 배워야 한다. 대중은 전문적인 용어나 어려운 학문적 논리에 관심이 없을 수 있다.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실질적인 조언과 이해하기 쉬운 정보다. 따라서 전문성은 유지하면서도, 대중이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셋째, ‘디지털 플랫폼 활용 능력’을 키워야 한다. 전문가들이 유튜브, 블로그,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지식을 대중과 공유하는 것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러한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지식을 시각적, 청각적으로 쉽게 전달하는 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의사 유튜버, 법률 조언을 제공하는 변호사 인플루언서가 인기를 끌고 있는 사례는 이러한 변화를 잘 보여준다. 전문가들도 더 이상 전통적인 매체에만 의존하지 않고,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대중과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야 한다.

궁극적으로 전문가들도 ‘브랜딩’이 필요하다. 자신이 가진 전문 지식과 성과를 단순히 나열하는 것을 넘어, 자신만의 스토리와 비전을 만들어내야 한다. 자신이 대중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를 명확히 설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로서의 신뢰도와 대중적 인기를 동시에 얻으려면, 자신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해야 한다.

이제 더 이상 책상 뒤에만 앉아 있으면 안 된다. 자신의 전문성을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이를 통해 영향력을 발휘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PR과 소통 능력은 더 이상 부수적인 것이 아닌, 전문가로서 성공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임현정 무버먼한국 & 꺼리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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