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일(현지시간) 상호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확인하고 해당 관세가 즉각 발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일 "관세는 내일 발표된다는 게 내가 이해한 사실"이라며 "그것은 즉각 발효될 것이며 대통령이 이것을 한동안 예고해 왔다"고 말했다.
앞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2일 오후 4시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연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레빗 대변인은 또 "미국에서 생산하면 관세를 내지 않는다"며 "대통령은 내일 미국의 경쟁력을 개선하기 위한 역사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이 수입하는 대부분의 재화에 20%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으로 초안을 작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를 발표할 2일이 "미국 해방의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다만 백악관의 한 관료는 2일 발표를 앞두고 나오는 어떤 언론 보도도 "단순한 추측"이라고 경계했다.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가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고 전날 백악관은 미국을 불공정하게 대해온 모든 국가가 관세 부과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알루미늄과 철강에 대한 수입 관세를 부과했으며 중국에서 수입하는 모든 상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했다.
미국의 이웃 나라인 캐나다는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에 보복 관세를 다짐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우리는 미국 노동자에 비해 캐나다 생산자와 노동자들을 불리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