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패션플랫폼의 오프라인 진출이 늘어나고 있다. 온·오프라인 연계 전략을 기반으로 소비자를 끌어모으고, 거래액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리는 지난 11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케이크 픽업' 서비스를 베타 론칭했다.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간편하게 원하는 케이크를 고르고 픽업 날짜와 시간을 지정하면, 현장 대기 없이도 방문 즉시 구매한 케이크를 받아볼 수 있다.
이달 에이블리는 성수동에 첫 오프라인 스토어 개장 추진을 발표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자영업자가 손쉽게 온라인에 진출해 고객 접점을 확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발전시켜 갈 계획이다.
무신사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오프라인에서 무섭게 세를 넓히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 점포를 오는 10월, 11월 롯데백화점 평촌점과 스타필드 고양점에 각각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홍대점도 리뉴얼 오픈 계획이다. 스타필드 고양점까지 개점하면 무신사 스태다드 매장은 총 31개가 된다. 또 이달에는 29CM의 향수 브랜드 이구어퍼스트로피의 오프라인 매장을 성수동에 열었다.
네이버 크림도 내달 압구정 도산공원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도산공원점을 오픈하면 홍대, 잠실, 더현대 서울점까지 더해 총 4개 점포를 운영하게 된다. 카카오스타일 '지그재그'는 지난 4월 오프라인에서 뷰티 팝업스토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패션플랫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온·오프라인 연계 전략을 기반으로 앱 체류시간을 늘리고, 거래액을 높이려는 계획이다. 패션플랫폼의 오프라인 전략으로 쇼핑 편의성을 높일 수 있고, 젊은 세대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패션 카테고리는 직접 옷을 체험해보려는 오프라인 수요가 여전한 만큼 이 수요를 공략하려는 것이다.
더나아가 오프라인은 브랜드와 소비자가 직접 만날 수 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확산 효과까지 더해지면 브랜드 홍보에도 효과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까지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오프라인 고객을 다시 온라인으로 흡수해 새로운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등의 선순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유저는 보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플랫폼 경험이 가능하며, 입점 셀러 역시 브랜드 인지도 및 신규 고객을 효과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